따뜻한 밤을 완성하는 DIY 칵테일: 한국 대표 바텐더들의 꿀잠 레시피

토디 캄파도스

재료 칼바도스 30ml, 캄파리 20ml, 유자차 60ml 만드는 법 모든 재료를 잘 섞는다. “실제로 집에서 즐겨 마시는 나이트 캡 칵테일이에요. 캄파리와 유자차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죠. 과일 껍질, 나무뿌리, 인삼 등으로 만든 캄파리는 쌉싸름해 약을 연상시키는 술이라 유자차 대신 생강차나 쌍화탕, 활명수를 넣어도 잘 어울려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죠. 물을 약간 섞어주면 맛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하종욱(칼바도스가든 매니저)

코냑 오유와리

재료 코냑 30ml, 물 30ml, 팔로산토 1조각 만드는 법 1 팔로산토를 태워 연기가 나올 때 잔을 잠시 덮어둔다. 2 코냑과 물을 1:1 비율로 섞어 전자레인지에 30초 데운다. 3 팔로산토 향이 나는 컵에 술을 옮겨 담는다. “인센스 하나로 칵테일을 쉽고 간단하게 완성해보세요. 천연 나무 인센스인 팔로산토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죠. 여기에 오렌지 껍질을 하나 말아 넣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나요.” 박용우(앨리스 청담 헤드 바텐더)

B&B

재료 브랜디 30ml, 베네딕틴 30ml 만드는 법 브랜디와 베네딕틴을 1:1 비율로 혼합해 중탕한다. “B&B는 대표적인 나이트 캡 칵테일이에요. 차갑게 즐겨도 좋지만 겨울에는 주로 따뜻하게 데워 마시죠. 두 술 모두 도수가 센 편으로, 과하게 마시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차를 우려내 칵테일과 섞어 마실 것을 추천합니다. 과일청이나 얇게 썬 레몬, 감귤 등을 넣어도 좋고요.” 권순복(소코바 매니저)

애비에이션

재료 드라이진 45ml, 바이올렛 리큐어·레몬 주스15ml씩 만드는 법 모든 재료를 붓고 잘 섞는다. “힘든 일이 있다며 한잔 마시면 쓰러지듯 잠들 수 있는 독한 술을 찾던 손님에게 내어줬던 칵테일이에요. 바이올렛 리큐어 자체가 보라색이라 단잠에 취할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단맛을 위해 기본 재료 외에 생제르맹 리큐어나 큐라소를 넣기도 하는데, 집에선 설탕 혹은 시럽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푸른 보랏빛의 애비에이션이 분명 좋은 꿈을 꾸게 만들어줄 거예요.” 김병건(바인하우스청담 오너 바텐더)

켄터키 커피

재료 버번위스키 30ml, 디카페인 커피 150ml, 황설탕·비스킷 1조각씩, 생크림 적당량 만드는 법 1 버번위스키와 디카페인 커피, 황설탕을 섞는다. 2 휘핑한 생크림을 띄운다. 3 잘게 부순 비스킷을 뿌려 완성한다. “클래식 칵테일인 아이리시 커피를 변형해봤어요. 자기 전 마시는 칵테일이니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했고요. 생크림을 소스통에 넣고 흔들면 휘핑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공기층이 생기죠. 커피는 따뜻하게, 크림은 차갑게 해서 두 가지 온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세요. 아인슈페너처럼 크림을 먼저 맛보고, 그다음 커피와 크림을 같이 먹는 게 포인트예요.” 손용민(제스트 바텐더)

원터 하이볼

재료 위스키 30ml, 탄산음료 90ml, 한라봉 1/2개 만드는 법 1 얼음을 가득 채운 유리잔에 위스키와 탄산음료를 1:3 비율로 붓는다. 2 얇게 썬 한라봉을 올린다. “겨울은 감귤류 과일이 제철이죠. 보통 하이볼에는 레몬이나 라임을 넣는데,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을 대신 사용하면 겨울만의 하이볼이 완성돼요. 이러한 시트러스 계열 과일의 껍질에는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는데요. 껍질을 꾹 눌러 나온 오일을 손등에 뿌리면 칵테일을 마실 때마다 향도 함께 맡을 수 있어요. 탄산음료 또한 원하는 대로 바꾸면 됩니다.” 박범석(파인앤코 오너 바텐더)

Mini온즈

재료 다크럼 22.5ml, 바나나 리큐어 7.5ml, 시나몬 시럽 15ml, 바나나 우유 적당량, 시나몬 파우더 약간 만드는 법 1 다크럼과 바나나 리큐어, 시나몬 시럽을 섞는다. 2 따뜻하게 데운 바나나 우유를 붓는다. 3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 마무리한다. “다크럼의 풍미에 달콤한 바나나 리큐어와 시나몬 시럽 그리고 부드러운 바나나 우유를 더해 완성했어요. 잠들기 전 우유 한잔이 숙면을 돕는다고 하잖아요.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줄 칵테일입니다. 칵테일 잔을 먼저 데우면 온기가 오래 유지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