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납골당 산사태로 4명 매몰...70대 추정 부부 사망

14일 오후 4시 2분께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충남 논산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며 가족 등 4명이 매몰돼 70대 아내와 80대 남편인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두명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호우 특보가 내려진 충남 논산시 내 한 납골당에서 산사태로 방문객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노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논산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2분께 논산시립납골당 내 산 경사면 토사가 빗물에 쏟아져 내리면서 사용하지 않는 납골당 건물을 덮쳤다. 당시 시립납골당을 찾았던 70대 추정 윤모·김모씨 부부 등 4명이 이를 피해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려던 중 다시 무너져 내린 토사에 매몰됐다고 한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신고 1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32분께 모두 구조됐으나 윤씨 부부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함께 매몰됐던 윤씨 손자(20대)와 사촌 여동생(60대)은 다발성 골절로 중상을 입었다. 산사태 신고자가 윤씨 손자였다. 윤씨 부부는 구조 직후 백제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14일 오후 4시 2분께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충남 논산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며 가족 등 4명이 매몰돼 70대 아내와 80대 남편인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두명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당시 무너진 납골당 근처엔 이들 4명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14일 오후 5시까지 충남 논산엔 352.5㎜의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