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용두사망' ‘국밥집 첫째아들’ 된 최악의 결말, JTBC 왜 이러나

2022. 12. 26. 20:31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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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허무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용두사미 결말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 3회 파격 편성과 회귀물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시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회 6.1%로 출발해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11회에 20% 벽까지 허물며 부진에 빠졌던 JTBC에게 오랜만에 웃음꽃을 안겨줬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재벌집 막내아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의 배신을 제대로 때리는 결말로 충격을 자아냈다. 원작 웹 소설의 결말을 뒤집는 황당한 엔딩으로 끝이 났다. 이날 방송에선 송중기가 도준에서 현우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현우는 절벽에서 총을 맞고 떨어져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났다. 도준의 회귀 인생은 모두 꿈이었던 것.

 

어이없는 결말에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트위터에서는 ‘용두사망’, ‘국밥집 첫째 아들’이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내 인생 최악의 엔딩” “결말 안 본 눈 삽니다” “이성민의 열연이 아깝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JTBC 드라마가 황당한 결말로 혹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용두사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신했던 전적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SKY캐슬’과 ‘부부의 세계’가 그랬다. 학부모들이 수 억 원을 들여 아이를 입시코디에 맡긴다는 설정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던 JTBC 금토극 ‘SKY 캐슬’은 당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어가며 안방에 매운맛을 안겨주던 ‘SKY 캐슬’. 모두가 역대급 결말을 기대했지만, 마지막회에서 갑자기 모든 인물이 갑자기 회개를 하고, 반전은커녕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미지근하게 막을 내려 시청자들에게 물음표를 안겼다. 예상치 못한 ‘갑분주말극’ 결말에 마지막회에 작가가 바뀐 것이 아니냔 말이 나왔을 정도다.

 

화제작 ‘부부의 세계’도 최악의 결말로 손꼽히는 ‘SKY캐슬’의 전철을 고스란히 따랐다. 시청률 28.4%을 찍으며 흔한 불륜 소재를 ‘웰메이드작’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용두사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 ‘부부의 세계’ 최종회에서는 관계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끝을 본 김희애와 박해준이 갑자기 서로를 애틋하게 껴안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그런 부모의 모습에 실망한 아들이 가출을 해 1년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 황당한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제작진은 쉽게 끊어낼 수 없는 부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려 했지만, 황당한 결말로 결국 ‘웰메이드’가 아닌 ‘막장’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채 막을 내려야 했다.

 

매회 쫄깃한 전개로 열풍을 일으킨 히트작이라 할지라도 막판에 매듭을 제대로 짓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랴. ‘재벌집 막내아들’로 꽁꽁 얼어붙었던 JTBC 드라마국이 오랜만에 오랜 부진을 씻어내는가 했지만, 결국 허탈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한때 ‘드라마 명가’로 불리던 JTBC에 ‘JTBC 드라마=용두사미’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만 남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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