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친구가 축의금 봉투에 5000원 3장만 넣은 이유는?

2023. 1. 10. 21:16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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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이나 축의금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 관계와 관련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십년지기 친구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줬다는 이유로 축의금 1만5000원을 받았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축의금 5000원짜리 3장 넣은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호텔리어라고 밝힌 A씨는 “식을 마치고 명부 확인과 함께 봉투를 살펴보는데 평소 장난기 많고 친한 십년지기 친구가 5000원짜리 3장을 봉투에 넣었더라”고 썼다.

 

A씨는 “5만원짜리 3장을 넣는다는 것을 실수한 건가 생각했다가, 5000원짜리 3장을 가지고 있기도 조금 어려운 일이고 이걸 친구에게 이야기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해당 글을 올린 뒤 A씨는 후일담을 전하는 글을 올리며 축의금 1만5000원의 전말을 밝혔다.

 

A씨는 “청첩장을 만들다 보니 회사에 돌릴 수량이 많아져서 몇몇 지인에게는 모바일 청첩장으로 보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며 십년지기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첨부했다.

 

A씨는 “쉬는데 미안하다. 다른 게 아니고 결혼식 날 축의금 5000원짜리로 3장 1만5000원이 들어있던데 혹시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친구는 “실수 아니다. OO(다른 친구)이는 종이로 청첩장 받았다던데 나한테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더라”며 “서운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친구 또한 결혼할 당시 A씨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고, A씨는 친구에게 축의금 30만원을 보냈다.

 

A씨는 “친하게 지낸 지 10년이 넘은 친구인데 유독 이 친구만 이렇게 반응을 보이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라면 손절한다”, “잘 걸렀다, 사람도 아니다”, “30만원 받고 30만원 내기 싫으니 청첩장을 핑계로 대는 것”이라며 A씨를 두둔했다.

 

그 외에도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 누구는 종이 청첩장 주고 누구는 모바일 청첩장을 주면 오든지 말든지 하는 것 같아 굉장히 서운하다”,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 너무 머리 아프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3월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8900원으로 나타났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남녀 모두 ‘당사자와의 친밀도’(남 81.3%, 여 85.3%)를 택했다. 이어 ‘나의 경제적 상황’(남 10.7%, 여 8%), ‘주변 사람들이 내는 액수’(남 4%, 여 4%)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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