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5. 23:42ㆍ사회뉴스
[앵커]
며칠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교사는 어린이집이 지옥이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통화 내용에 담겨있는데요. 유족들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지영씨는 중3과 중1,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엄맙니다.
어린이집 주임교사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고 유지영 씨 남편 : 아이들을 너무 좋아했고요. 지금도 아내의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면 저희 아이들 사진들보다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이 훨씬 더 많아요.]
지영씨는 숨지기 직전 지인들과 통화에서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유족은 지영씨가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도 주임을 맡게되자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고 유지영 씨 : 오늘 완전 왕따당했어요. 내가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인 거고. 왜 너는 나를 이 일을 시켜. 그러니까 제가 미운털이 박힌 것 같고.]
상급자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고 유지영 씨 : 8시 반 출근이면 8시 25분까지 차에 있다가 가요. 들어가는 게 지옥 같아서.]
그러는 사이 일부 교사들은 지영씨가 자신들을 괴롭혔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고 유지영 씨 :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나는 열심히 살았고. 그냥 난 열심히 일했고. 그냥 했는데 왜 나를 싫어하지.]
어린이집측은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힘은 없었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유족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어린이집 상위기관인 충남도청 사회서비스원은 외부공인노무사를 선임해 공식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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