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이 잘생기고 어린 남자 좋아'…고등학생 스토킹한 강사 충격
2023. 3. 21. 21:09ㆍ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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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 강사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고등학생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며 "너 같이 잘생기고 어린 남자 좋아한다"는 등의 애정표현을 일삼다 법정구속됐다.
강사 A(39) 씨는 2020년 6월 대구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수강생 B 군에게 이같이 고백했고, 평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던 강사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B 군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A 씨는 B 군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네가 좋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무려 32차례나 보내고, 공중전화를 옮겨 다니며 B 군에게 전화해 '사랑한다' '보고싶다'며 집착했다.
결국 B 군은 A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법원은 A 씨에게 100m 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A 씨는 이후에도 또 다른 수강생 C 군에게 접근해 허벅지와 뺨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고, C 군이 인턴으로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스토킹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 씨는 재판 당시 "B 군과 C 군이 먼저 애정 표현을 했다"며 "나는 무죄다. 항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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