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1. 20:15ㆍ사회뉴스
[앵커]
대응 3단계가 발령됐던 강릉 경포동 산불이 8시간 사투 끝에 주불을 진화됐습니다. 오전 중 강풍 때문에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었지만 오후 들어 강풍이 잦아들면서 헬기 진화가 시작됐고 5mm 안팎의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진화가 빨라졌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건우 기자, 강풍 탓에 진화가 쉽지 않을 거라 봤는데, 다행히 일찍 주불이 꺼졌군요?
[리포트]
네, 강릉 산불은 때마침 내린 단비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쯤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오전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최대 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지만, 오후 들어 초속 19m로 잦아들면서 초대형 헬기 1대와 대형헬기 2대가 투입되면서 빠른 진화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산불은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축구장 530여 배에 이르는 산림 379ha를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펜션, 축사 등 시설물 피해는 70개소를 넘어섰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 520여 명은 현재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학교 등으로 몸을 피한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주민 1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2도 화상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는 보고도 접수됐습니다.
주민들은 강풍에 불덩어리가 날아다닐 정도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한때 경포대초등학교 담장 근처까지 이어져, 교육당국이 버스를 투입해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지정 보물인 경포대 근처까지 산불이 번져 문화재청이 현판을 급히 떼어내 옮겼고,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또 경포호 주변 작은 정자인 상영정도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욱한 산불 연기가 인근 7번 국도를 뒤덮으면서, 즈므고가교에서 경포방향 구간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행 경로에 있는 경포대 북부 인근 사찰과 아파트 단지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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