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8. 11:40ㆍ사회뉴스
방송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한 표예림 씨가 화제된 가운데, 가해자의 신상을 담은 유튜브 계정이 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 표예림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올해 나이 28세인 표예림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관련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BBC 코리아의 채널에도 등장해 자신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직업 미용사로 일하는 표예림 씨는 과거 가해자들로부터 발로 배를 차이거나, 화장실로 끌려가 변기에 머리를 강제로 처박히는 일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표예림 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가해자들을) 하나하나 앨범으로 셌다. 가해자 수는 90명이었다. 초등학교 애들이랑 같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갔다. 과반수 이상이 가해자였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3일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이 등장했다. 해당 채널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학폭 가해자들의 졸업사진, 현재 얼굴, 이름, 현재 직업 등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표예림동창생' 채널 운영자 A씨는 영상에서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적으로 최모씨, 남모씨, 임모씨, 장모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이들은 예림이의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뱄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고,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 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했고,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12년 동안 한 사람을 괴롭힌 가해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처벌 없이 잘살고 있다"면서 "가해자 중 한 명은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예림이와 같은 미용사로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사진 속 가해자들은 남자친구 및 친구들과 행복한 근황을 전하고 있어 더욱 분노를 안겼다. 일부 가해자는 개명을 하기도 했다.
표 씨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영상에 출연해 "현재 국회에서 진행하는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게시한 상태다. 해당 글을 읽고 의견을 내 주시길 부탁한다"며 "내 청원이 통과돼 학교폭력에 관한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당당하게 내 10대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표예림 씨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 프로필을 통해 학교폭력 관련 공개 청원 링크를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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