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졸음쉼터서 두 남성이 '허벅지 괴사'된 채 발견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다

“잠들면 돌로 허벅지를…!!” 졸음쉼터서 두 남성이 '허벅지 괴사'된 채 발견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다©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 ⓒ뉴스1 

최근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SUV 차량에서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가 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잠이 들면 상대방을 때리거나 돌로 내리치는 벌칙을 반복하다 벌어진 기막힌 일이었다. 

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0분쯤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SUV 차량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1)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 A씨의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숨진 A씨를 신고한 건 B(30)씨였다. 두 사람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로, 게임머니와 현금거래 등의 채무 관련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최근 정산 과정에서 서로 생각하는 채권·채무액이 달라 갈등을 빚었는데, 끝장을 보겠다며 '피해승낙확인서'를 작성한 뒤 3주간 동행하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상대방이 잠이 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고, 심지어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서 이들의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고 A씨는 끝내 사망했다. 

신고한 B씨 역시 허벅지 패혈증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피해승낙확인서라는 각서를 발견했다"며 "서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가 있어도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