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한테 벌들 몰려드는데 '18분이나 꼼짝 않았던' 까닭은?

2022. 10. 5. 14:35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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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에나국제사진상 ‘매력있는 얼굴과 캐릭터’ 부문 1위 ‘안젤리나 졸리와 넘버원 벌들’. siena-photo-awards-2022© 제공: 한겨레

최근 발표된 ‘시에나국제사진상’ 공모전 수상작에 담긴 사진 속 주인공들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시에나국제사진상은 이탈리아 시에나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예술사진여행(Art Photo Travel)이 주최하는 3개의 사진 공모전(드론사진상, 크리에이티브사진상)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140여개국에서 수만여점이 출품돼 11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의 입상작 가운데 가장 의외의 사진은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온몸이 벌에 뒤덮여 있는 모습이다.

‘매력적 얼굴과 캐릭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 사진은 미국지리협회가 발행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꿀벌의 날(5월20일)을 기념해 여성 양봉가 지원 프로그램 ‘여성을 위한 꿀벌’(Women for Bees)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촬영한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프로그램의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사진작가 댄 윈터스(Dan Winters)에 따르면 졸리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거의 20분 동안 꿀벌로 뒤덮인 자세로 있었다. 윈터스는 “여왕벌 페로몬을 졸리의 몸에 발라 벌들을 유인했다”며 “졸리는 18분 동안 벌에 쏘이지 않은 채 꼼짝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화마 앞에서 절규하는 노인
2022 시에나국제사진상 대상 ‘에비아의 여성’. siena-photo-awards-2022© 제공: 한겨레

대상은 그리스 사진작가 콘스탄티노스 차칼리디스의 사진 ‘에비아의 여성’이 영예를 안았다.

2021년 여름 산불 피해를 입은 81세의 한 할머니가 가슴을 치며 절망하는 모습을 담았다. 고통과 불안, 슬픔이 혼재돼 있는 듯한 할머니의 표정이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대표작 ‘절규’를 연상시킨다.

그리스에서는 지난해 여름 30여년만의 최장기 폭염 속에서 기온이 47도까지 치솟고 수백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큰 섬 에비아에서는 삽시간에 번진 산불을 피해 수천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긴급히 배를 타고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주일 동안 맹렬하게 타오른 산불로 인해 5만㏊가 넘는 산림과 농지가 폐허가 되고 수십여채 가옥이 전소됐으며 많은 동물이 죽고 말았다.

포식자에 잡힌 엄마와 아기의 마지막 포옹
2022 시에나국제사진상 동물 부문 3위 ‘마지막 포옹’. siena-photo-awards-2022© 제공: 한겨레

동물 부문 3위작 ‘마지막 포옹’은 제목 만큼이나 장면이 처연하다.

표범에 목덜미가 물린 엄마 개코원숭이를 아기 원숭이가 꼭 끌어안고 있다. 엄마는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다. 올림바라는 이름의 이 표범이 원숭이를 사냥한 목적은 자신의 새끼에게 줄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원숭이 모자는 결국 둘 다 살아남지 못했다. 자신의 새끼를 살리기 위해 남의 새끼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하는 자연 생태계의 비정한 단면을 보여준다.

어딜 도망 가!…하마의 추격
2022 시에나국제사진상 ‘여행과 모험’ 부문 1위 ‘깜짝손님’© 제공: 한겨레

‘여행과 모험’ 부문에선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한 사진작가가 출품한 ‘깜짝손님’이 1위를 차지했다.

커다란 덩치의 하마가 씩씩거리며 작은 보트에 탄 관광객들을 쫓아오고 있다. 작가는 사진설명에서 “수컷 하마가 갑자기 초베강에서 나타났다”며 “하마가 나타나고 20초 후 배의 방향을 돌렸지만, 그 뒤에도 하마가 계속 추격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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