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7. 21:51ㆍ스포츠레저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
캡틴 손은 달랐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브라질전 대패에 대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팀 동료들을 감쌌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크게 져 8강행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의 인터뷰가 화제다. 카타르 ‘비인스포츠(beIN SPORT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드컵 탈락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며 인터뷰 영상을 소개했다.
한 외신기자는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후반전보다 좋지 않았다”며 “앞선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오늘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브라질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경기력에 대한 날선 질문을 받았다.
이때까지 평온한 표정으로 질문을 받던 손흥민의 표정도 굳어졌다. 얼굴을 살짝 찌푸린 손흥민은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어 “브라질은 우승 후보다. 우리가 공간을 주면 그들은 득점한다”고 브라질이 강팀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난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고 리더다운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고,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안와 골절 부상 때문에 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손흥민은 16강전을 끝으로 커리어 3번째 월드컵 도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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