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짓는 개미들…올 평균 수익률은 -19%

2022. 12. 19. 23:18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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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68%로 추산된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어서 '개미'들의 연간 투자성적은 그 어느때보다 초라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3일~12월 16일)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00에서 2300선으로 21% 넘게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증시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ETF·ETN·ELW 제외)에서 17조43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조620억원, 기관은 12조7020억원을 팔아치웠다.

동학개미들의 삼성전자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15조76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코스피 순매수 금액의 90.42%에 달한다. 2위 종목인 네이버(3조2410억원)보다도 4배가 넘는 순매수 규모다.

이어 카카오(2조287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6810억원), SK하이닉스(1조67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 1조1390억원), 카카오뱅크(1조5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50만명이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평균단가(순매수 거래금액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6만6354원으로 집계됐다. 16일 종가 5만9500원과 비교했을 때 -10.32%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즉,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었을 때 평균적으로 10.32% 손해를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SK아이이테크놀로지(-31.26%), 카카오(-31.11%), 네이버(-27.88%), 카카오뱅크(-24.53%), LG전자(-18.91%)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주식시장 마감을 2주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악재로 꼽혔던 금융투자소득세가 유예로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유예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주 중 이 같은 교착상태가 해소될지 여부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과 이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주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증시 상단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가 예상된다"며 "연말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북클로징(book closing·회계 연도 장부 결산)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들고 주요경제지표 발표와 4분기 실적발표도 1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말 미국 재무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령과 한국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 방향 등 정부 정책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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