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9. 23:19ㆍ사회뉴스
<앵커>
1년 반 전, 공군 고 이예람 중사가 성추행 피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우리 군은 성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해군에서 또 성범죄가 벌어졌고, 피해자인 20대 여군은 며칠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27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외부에서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여군 20대 초반 A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사 경찰과 민간 경찰은 합동으로 A 하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A 하사가 유서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항해 병과인 A 하사의 원소속은 교육사가 아니라 해군 모 함대였습니다.
그곳에서 남성 동료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한 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에 따라 교육사로 전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월 휴직을 신청해, 이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군 경찰은 A 하사 원소속 부대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A 하사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부대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진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민·군 경찰은 교육사령부에서 2차 가해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군 양성평등센터와 성고충 상담센터가 A 하사를 적절하게 보호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두 기관은 성적 괴롭힘 사건 발생 이후부터 A 하사를 관리했고, 휴직 이후에도 A 하사와 연락을 유지해 왔습니다.
해군은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A 하사 사망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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