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9. 23:17ㆍ사회뉴스
◀ 앵커 ▶
빌라를 수십, 수백 채씩 갖고 있던 이른바 빌라왕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고, 전세보증금을 떼일 상황에 놓인 피해자가 부지기수로 생겨났죠.
이 가운데 60채 가까운 빌라를 사들여 세를 놓은 뒤, 돌연 사망한 20대 송 모 씨 사건을 저희가 최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보도 이후, 송 씨는 다른 누군가로부터 일감을 받아 심부름을 한 사람일 뿐이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일감을 준 이 사람, 누굴까요, 먼저 박진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1년 동안 빌라 58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뒤, 돌연 사망한 28살 송 모 씨가 살던 곳입니다.
송 씨는 지난 12일 이곳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대인 송 씨가 사망해 세입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이후, 저희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오 모 씨라는 또 다른 인물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송 씨와 매우 가까운 관계인 제보자는 “송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았다” “오 씨가 부동산 관련 일거리를 따오면 심부름을 하고 건 당 돈을 받아 생활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씨는 송 씨보다 한 살 어린 96년생, 27살입니다.
오 씨의 주소지로 찾아갔습니다.
인천 남동구의 빌라.
오 씨의 주소지는 숨진 송씨가 살고 있던 그 빌라와 같았습니다.
송 씨는 201호, 오 씨는 401호에 살았습니다.
주민들은 외제차를 끌고 다닌 청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도대체 뭐 하는 XX인지 모르는데 비엠더블유 그거만 만날 타고 다니고 그런데 그렇게 가게 앞에 차를 안 빼줬어요."
27살 나이에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는 오 씨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빅데이터 업체에 의뢰해 오 씨의 부동산 내역을 조사해 봤습니다.
오 씨 소유의 빌라는 모두 94채.
숨진 송 씨보다 더 많은 집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빌라왕이었습니다.
MBC 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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