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국 돈 택했다…세계 최고 연봉 2700억 받고 사우디행

2022. 12. 31. 17:53스포츠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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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매년 27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한 뒤 언론과 팬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중순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 인터뷰에서 “난 돈에 관심이 없다”고 장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날두는 2015년 영국 방송 ITV의 조나단 로스 쇼에 출연해 “난 최상위 레벨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클럽에서 품위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막판에 미국, 카타르,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랬던 호날두가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여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타났다. 자기 발언과 모순된 행동이다. 불과 두달 달 전에 돈에 관심 없다고 확언했지만, 알 나스르에서 연봉과 초상권 등을 포함해 2억 유로(2683억원)를 받게 됐다. 전 세계 최고 연봉자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1677억원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 7년 전 본인이 언급했던 카타르·아랍에미리트 리그와 사우디 리그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자 언론과 축구팬들이 호날두의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연봉 2억 유로에 2년 계약을 체결한 뒤 소셜미디어에서 무자비하게 비난 받고 있다. 피어스 모건, 조나단 로스와 과거에 인터뷰한 내용은 호날두를 영원히 괴롭힐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 역시 “사우디행이 확정된 뒤 호날두가 ‘최상위 레벨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한 과거 조나단 로스쇼의 인터뷰 영상이 다시 등장해 화제”라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달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비난했다가 계약 해지 당했다.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에 영입을 역제의했지만 모두 퇴짜 맞았다. 7억8000만원에 달하는 주급과 돌출 행동 탓에 구단들이 영입을 꺼려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호날두에게 알 나스르가 카타르월드컵 개막 2주 전에 돈뭉치를 들고 접근했다. 인권탄압국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사우디 정부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 유치와 함께 스타 플레이어 호날두 영입도 추진했다. 축구팬들은 ‘설마 호날두가 사우디로 가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로 호날두는 사우디로 향했다.

알나스르는 “역사가 이뤄졌다. 이 계약은 우리 팀뿐 아니라 리그와 우리나라 그리고 미래 세대에 모두 고무적인 일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반겼다. 아시아팀에서 처음 뛰게 된 호날두는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한다.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모두 함께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는 “호날두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FC’가 될 것이다. 감독 선임과 팀 운영에 호날두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리그 2위(7승2무1패)를 달리고 있는 알 나스르가 리그나 사우디 국왕컵에서 우승해 2023~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면 한국 K리그 팀들과 맞붙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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