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0. 11:14ㆍ사회뉴스
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 산모의 사연이 알려진 뒤 청주시가 적극적인 지원책에 나섰다.
2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청주시는 긴급생계비로 16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공무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1004(천사) 나눔 운동'을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시는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앱을 통한 특별모금도 시작할 계획이며,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연계해 분유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36살 동갑내기 부부인 이예원·손누리 씨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아들 쌍둥이인 하준과 예준을 1분 간격으로 품에 안았다.
출산 당시 하준은 몸무게 2.6kg, 예준은 2.4kg이었다. 일반적으로 쌍둥이는 2.5kg 안팎으로 태어나는데, 이점을 고려하면 아이들은 매우 건강한 상태다.
부부의 쌍둥이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0년 4월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2분 간격으로 낳았다. 쌍둥이를 연속 출산하는 겹쌍둥이는 확률은 10만 분의 1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드문 일이다.
다만 겹쌍둥이를 낳았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출산 직후 산모의 하반신 마비증세로 진행된 정밀검사에서 심각한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내 손 씨는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지만, 예전처럼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농자재 회사에 다니는 이 씨는 현재 육아휴직을 한 뒤 아내와 태어난 쌍둥이를 돌보고 있다. 또 다른 쌍둥이 2명은 장모님이 봐주고 있다.
이 씨는 "돌볼 가족이 둘이나 늘었는데 아내 건강이 좋지 않아 막막하다"며 "네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내가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서기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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