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5. 21:02ㆍ생활정보
펄펄 끓는 지구는 더 이상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날씨 변화들이 목격됩니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40도를 넘어서는 폭염과 쏟아지는 폭우로 5월부터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미 지난해 퍼붓듯 내리는 비로 적지 않은 수해를 입은 한국에서 일찌감치 여름 날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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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근엔 괴담 아닌 괴담도 돌았습니다. 올해 7월 한국은 단 사흘을 제외하면 매일 비가 내릴 거라는 비공식 예보가 온라인 상에서 확산했는데요. 다행히도 해당 예보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연합뉴스TV에 현대의 과학기술로 강우를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두 달 가까이 남은 7월 전체의 비 소식을 점치는 건 무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예보는 슈퍼컴퓨터로부터 나왔습니다.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데이터가 기후 이상을 나타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3월 즈음부터 한국을 둘러싼 바다의 해수면 평균 온도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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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현상)가 발생할 확률은 60% 정도입니다. 이것이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죠. 엘니뇨와 슈퍼 엘니뇨는 각각 한반도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데요. 일반적 엘니뇨가 오면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지만,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한국에서 여름철 고온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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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일지, 폭염일지, 혹은 둘 다일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더 두려운 여름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야말로 지독했던 2018년 수준의 더위는 아닐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측인데요.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7월 내내 내린다는 소문 정도는 아닐 전망입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던, 추적추적 장기간 내리는 비를 일컫는 장마의 개념은 바뀌고 있는 모습이에요. 지난해처럼 인명을 위협하고 재산 피해를 내는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야 할 듯합니다. 뜨겁게 달궈진 바다에서 언제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지 모르니,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예보를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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