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용기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굳이 목적지로 삼은 이들이 있다."
2022. 8. 31. 19:17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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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것도 다르게
‘잘’한다는 것이 꼭 ‘다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데 잘하기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는 요즘, 다르게 만들면서 잘 만드는 사람들은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면 회사가 더 잘될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업계 전반의 흐름에 관심이 많았고, 함께 더 오래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다. 숙소를 큐레이션한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는 2019년부터 서촌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생각하고 로컬 맛집이나 문화 공간과 숙소를 연결하는 ‘서촌유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서촌을 수평적인 마을 호텔로 설정해 동네의 개성 있는 상업 공간은 호텔의 부대시설 로 사용하고, 마을의 골목길은 호텔 엘리베이터로 바라봤다. 한 권의 책만 판매하는 한권의 서점은 숙소의 로비로, 메이크폴리오는 서촌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에는 북촌으로 진출해 북촌유희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스테이폴리오가 잘하면 서촌 마을 상인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놓치지 않았다.
도전하는 자는 계속 도전한다
한 번 구입하면 잘 바꾸지 않는 물건 중 하나가 매트리스다. 이미 국내외 브랜드가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매트리스는 특별히 도전 욕구가 생기지 않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가 업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실패로 가는 지름길인 이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가 바로 삼분의일이다. 2017년 론칭한 삼분의일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을 달성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뜻 매트리스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단순 가구 업체로 분류되는 것을 꺼려하는 편. 슬립테크의 기본이 매트리스라는 생각에 집중한 것일 뿐 이제는 어떻게 하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고민하고 있다. 2021년에는 침대와 소파는 다르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소파를 개발했다. 삼분의일만의 폼 매트리스 제작 노하우를 소파에 고스란히 녹여내 섬세하게 설계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 AI 스마트 매트리스 커버도 출시했다. AI 알고리즘이 고객의 호흡수, 심박수 등으로 수면 패턴을 파악해 딥 수면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 설정해주는 하드웨어를 매트리스와 연결했다. 도전도 자꾸 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삼분의일이다.
이상하게 궁금한 이유
M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중 가장 재미있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모베러웍스다. 모베러웍스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온라인과 아이템, 콘텐츠의 영역을 오가며 팬덤을 쌓고 있다. 콘텐츠의 시작은 유튜브였다. 2019년 ‘두서없는 유튜브 출사표’가 처음 업로드되면서 모베러웍스의 시작을 알렸다. 처음엔 그저 <인간극장>처럼 ‘쟤넨 저러고 사는구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브랜드의 이름을 정하고, 결과물을 내면서 성공이든 실패든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6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모티비가 전하는 모빌스 그룹의 이야기는 대략 이런 식이다. ‘모춘 브랜드 제작기’, 훈 택의 ‘신입 디자이너 생존기’ 등 팀워크를 보여주면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콘텐츠다. 등장하는 인물 모두 분명 현실에서는 만난 적 없는 사람들임에도 이상하게 눈길이 간다. 크리에이티브 신에서 활약하는 이들의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현실 조언 시리즈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티비에는 모베러웍스의 브랜드 이야기, 모빌스 그룹 사람들 이야기 등 이전까지는 ‘그게 왜 궁금해?’ 할 법한 것들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감각이 있다. 그 감각에 이끌려 모티비를 구독하고, 즐겨 보다 보면 어느새 ‘모며들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2021년에 는 그간의 기록을 담은 <프리워커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오뚜기, 롯데월드, 뉴발란스에 이어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협업해 카드를 출시하는 등 색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뚜기와 진행한 누룽지 리브랜딩 사례는 독보적으로 독특하다. 전통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누룽지를 한국식 시리얼 ‘밥플레이크’로 재탄생시켰고, 제품의 구성과 패키지 등을 바꿨다. 대체 모빌스그룹은 뭐하는 회사인지 헷갈린다고? 차차 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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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피씨탄젠트 대표
김은성
수영장에 있는 것처럼 습한 7월의 어느 날, 서울랜드에서 S20 Korea가 열렸다. 전 세계를 강타한 지상 최대의 워터 EDM 페스티벌이라 불리는 S20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태국, 일본, 대만,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100만 리터의 물과 글로벌 톱 DJ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35°C를 웃도는 폭염도 페스티벌을 찾은 이들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7월 9일과 10일, 이틀간 4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내년을 기약한 이 페스티벌의 시작과 끝에는 비이피씨탄젠트 김은성 대표가 있다.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어요. 태국 송크란팀과도 오래 교류하고 있었고요. 덕분에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최초로 저희가 직접 연출을 할 수 있었어요. 다른 나라는 모두 태국팀이 연출을 하거든요. 태국팀의 페스티벌과 워터쇼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한국팀의 연출력이 더해져 좋은 협업 효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물과 EDM 뮤직의 조합은 역시 모두를 흥분 상태로 만들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지만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변수는 송크란 페스티벌에도 찾아왔다. 유럽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공연을 하기로 한 살바토레 가나치가 입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 공연 전날 날아온 소식에 김은성 대표는 그날 밤에만 100팀이 넘는 해외 아티스트와 연락했다. 특히 울트라유럽, 투모로우랜드 등 11개의 해외 페스티벌이 비슷한 기간에 진행되는 바람에 일정 조율이 가장 어려웠다. “결국 살바토레 가나치의 무대에는 서드파티가 올랐어요. EDM 페스티벌 최고의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루 만에 엄청난 준비를 했죠. 일요일 밤에 서드 파티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정말 행복했죠.”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미 진행한 페스티벌도 있고, 예정된 페스티벌도 꽤 많지만 작년은 달랐다. 페스티벌과 온라인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은데 이 편견을 깬 것 역시 김은성 대표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은 가상현실, 확장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연이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 들었지만 공연계 종사자들은 특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 니다. 그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월디페 오피스 디제잉 라이브 스트리밍이었고요. 저희는 지금까지 관객들로부터 팬덤 수준의 사랑을 받았어요. 받은 사랑에 보답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 마음을 잘 알아주셨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져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는 산수음료의 친환경 생수 브랜드 아임에코가 함께했 다. 저탄소 인증 먹는 샘물인 가벼운샘을 협찬했고,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회수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 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날씨예 요.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자연이 소중하다는 것을 문화 콘텐츠를 통해 더욱더 알리고 싶어요.” 비이피씨탄 젠트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끝남과 동시에 다음 공연을 준비 중이다. ‘GS25 뮤비페’와 같은 브랜드 페스티벌부터 핼러윈에 진행 예정인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과 연말에 진행하는 ‘월드카운트다운’도 있다. 예정된 페스티벌에 집중하면서 2023년 상반기에 새롭게 론칭 하는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고 찾아오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페스티벌 자체가 라인업이 되는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페스티벌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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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폴리오 대표
이상묵
특별한 날, 5성급 호텔의 똑떨어지는 서비스도 좋지만 집같이 혹은 집이었으면 하는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순간이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더욱 그랬다. 여행을 가면 역적이 됐고, 사람들은 몰래 여행을 다녀야 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하던 여행 사진은 자취를 감췄다. 모두가 주춤했던 이 시기에 스테이폴리오는 오히려 선전했고, 여행업계를 강타한 팬데믹의 공포를 잘 비껴갔다. 스테이폴리오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호스트의 운영 철학, 로컬리즘 등 특별한 가치를 지닌 숙소를 골라 스테이폴리오 홈페이지에 스테이를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호텔스닷컴, 야놀자 등 여타 숙소 예약 사이트와는 다르다.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부터 부티크 호텔, 전통 리조트 등 스테이폴리오만의 시각으로 고르고, 리뷰해서 소개한다. 호스트와 협력해 직영으로 공간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건축가 출신인 이상묵 대표의 머릿속에서 출발했다. “2013년에 지랩이라는 건축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스테이폴리오의 대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지랩은 여전히 스테이폴리오 자체 운영 숙소를 짓거나 고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스테이폴리오는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이용해본 사람은 없는 플랫폼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좋은, 머물고 싶은 숙소들 이 큐레이션되어 있고, 고민되는 지점을 확실히 해결해 주는 다양한 콘텐츠도 있다. 숙소를 위한 도슨트 역할을 자처하며 ‘픽’ ‘매거진’ 카테고리를 통해 숙소 정보를 가볍게 혹은 진지하게 전달한다. 유저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30대 여성이다. 혼자 와서 조용히 쉬고 가는 경우가 가장 많다. 숙박비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서촌의 한옥 스테이는 반년 이상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 현재 스테이폴리오에는 300여 개의 숙소가 등록되어 있다. 30개 숙소는 스테이폴리오 직영이며, 3개 숙소는 스테이폴리오가 소유한 곳이다. “간단하게 333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직영 비즈니스를 메인으로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가 레이어가 생기는 것인데요. 그 안에서 허탈함을 느낄 누군가를 만들고 싶지 않아요. 후기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는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건 99명에 게 판매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스테이폴리오의 선택을 믿고 이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스테이폴리오는 꾸준히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는 곧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DRIVE TO NATURE’라는 주제로 테슬라 모델 Y와 제주의 청정 자연을 누비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동 수단에서 머무는 공간이 되고 있는 모빌리티와 실제 스테이가 만나 자연으로 캠핑을 떠나는 로드트립을 선보인 것이다. 지난 5월 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 클래스 론칭을 기념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싱가포르 AI 스타트업 바우치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와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스마트테크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으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만큼 스테이폴 리오가 집중하는 것은 역시 ‘로컬’이다. 스테이폴리오의 시작이자 현재인 서촌의 로컬 콘텐츠도 여전히 열심히 만드는 이유다. “머무르는 경험의 확장으로 숙박을 넘어 서점과 메이커스페이스, 편집숍을 운영합니다. 한권의 서점은 매달 한 권의 책만 판매하면서 서촌을 소개하는 안내소 역할을 합니다. 서촌의 한옥형 숙소의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죠. 동네 서점이 호텔 컨시어지가 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앞으로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된다는 모토를 잊지 않고, 더욱 재미있는 일을 벌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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