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가 에미상 뒤풀이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오징어게임' 뒷이야기 4

#1. 정호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 등극

 
'레드카펫'이란 단어는 그저 빨간 카페트를 영어로 바꾼 말에 불과하지만, 스타들이 플래시 세례를 받는 포토존이라는 관용적 의미로 더 많이 쓰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에 서 있는 인물에게 쏠리죠. 그래서 레드카펫에 오르기로 결정된 순간부터 스타들은 긴장합니다. 더 멋지고 예쁜 의상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죠

 
모델 출신으로 첫 배우 데뷔작부터 대박이 나 버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정호연은 각종 시상식 포토월에서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미국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입었던 루이비통의 드레스와 댕기가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최근 프라임타임 에미상(에미상)에서는 자개 느낌의 드레스와 첩지 혹은 배씨댕기 모양의 헤어피스를 착용했습니다. 여전히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해 준 이날 정호연의 의상은 드레스 한 벌 만드는 데만 꼬박 600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는군요. 엘르 US를 비롯해 피플, 보그 US, 하입베이 등이 그를 올해 에미상의 베스트 드레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2. 에미상 뒤풀이 무대 찢어버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주요 부문 트로피들을 6개나 가져 온 〈오징어게임〉.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와 박해수의 수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에미상 뒤풀이에도 참석하며 단합력을 뽐냈습니다.
 

단합력 만큼 빛난 건 '인싸력'이었죠. 특히 78세의 오영수가 뒤풀이 무대를 아주 찢어 놓았는데요. 현장에 있던 미국 작가 미나 해리스가 트위터에서 오영수의 화려한 춤 솜씨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어요.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78세의 오영수가 환호 속에 격한 댄스를 추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오영수는 JTBC에 "춤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조금 흔들흔들거렸을 뿐"이라고 쑥스러워했고, 당시 곁에 있던 이정재는 "저도 들썩들썩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춤을 열정적으로 멋있게 추셨다"라고 했습니다.
 

#3. 핵인싸 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타자마자 쏟아진 축하 연락

 
얼마 전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 시사회에서도 확인됐지만, 이정재는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핵인싸'입니다. 요즘엔 활동도 많아서 주변인들의 연락도 많이 올 것 같아요. 그의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이후엔 더욱 더요. 

 
먼저 이혜영은 인스타그램에 "세상 자랑스러운 나의 친구 정재님. 바쁘고 정신 없을 텐데 바로 답장!"이라는 짧은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여기엔 축하 멘트를 전송한 이혜영에게 '감사'라고 적힌 이모티콘을 보낸 이정재와의 대화가 담겼죠.
 
이정재는 1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쇄도하는 축하 연락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연히 정우성 씨에게 연락이 왔다"라며 "우성 씨가 먼저 토론토 국제영화제 참석 차 토론토에 머물고 계신데,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LA하고 시차가 좀 있다. 호텔 방에서 TV로 생중계를 보고 계신 걸 캡처해서 보내줬다. 소속사 식구들도 연락을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위 동기'인 유재석도 연락을 해 왔다는데요. 이정재는 "전우(유재석)가 잊지않고 또 문자를 줘서 축하인사를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정재야 이건 정말정말 역사적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는 문자와 '짝짝짝짝' 손뼉치는 이모티콘도 보내 줬다고 하네요. 여기에 선배 송강호를 비롯해 〈헌트〉에서 함께 한 주지훈, 김남길, 전혜진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이정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4. 미국 LA, 9월17일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

 
미국에 〈오징어게임〉의 날이 생긴다고 합니다. 처음에 LA 시의회에서 이 같은 기념일 제정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는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죠. 하지만 9일(현지시각), LA 시의회는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매년 9월17일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정했다고 선포했습니다.
 

 
9월17일인 이유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최초 공개된 날짜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이정재, 황동혁 감독은 제정 기념 행사에도 참석했는데요. 감독은 "LA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시리즈가 전 세계에 소개된 날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기념하게 됐다니 매우 뜻깊고 자부심을 느낀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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