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 16:18ㆍIT 모바일
취미로 러닝을 시작한 지 올해로 꼬박 5년이 된 에디터 O입니다. “마라톤 풀 코스를 4시간 안에 완주하겠어” 대신 “1년에 10km 대회에 한 번은 나가자”를 목표 삼아 꾸준히 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계속 달리는 데 노하우가 있다면 러닝 앱과 SNS 덕분인 듯 합니다.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쓰기 좋은 러닝 앱을 4개를 꼽아보았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
나이키 런 클럽 앱을 쓰면 러닝이 게임처럼 변한답니다. 달린 거리의 누적 구간에 따라 색깔로 레벨 업을 할 수 있고 특정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뱃지 덕분인데요. 특히 나는 ‘연속 달리기’ 뱃지 덕분에 꾸준히 뛰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3주 연속 달리기를 한 번 달성하면 계속 이어나가 4주, 5주, 3개월 뱃지도 받고 싶어지기 때문이었죠.
연속 달리기 중 최장 기간은 12개월인데, 에디터 O는 딱 한 번 받아봤습니다. 한여름, 한겨울에는 실외 러닝이 힘들어서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편이라 3개월, 6개월에서 연속 달리기 기록이 끊겼죠. 2021년에는 회사 동료들과 매주 러닝을 한 덕분에 12개월 연속 러닝에 다시 한 번 도전했습니다. 혼자서도 뛰고, 비가 와도 뛰었었죠. 여름에 KF94 마스크를 쓰고 뛰다가 너무 힘들어서 러닝용 마스크도 장만했습니다. 아쉽게 9개월에서 멈추게 되었지만 뱃지를 받고 SNS에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꾸준히 달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_ 동기부여를 계속 받고 싶은 러너
런데이(RunDay)
가끔 “러닝을 시작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해?”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또 “뛰다가 중간에 걸어도 돼?”같은 질문도 받지요. 이럴 때 런데이 앱을 추천합니다. ’30분 달리기 도전’ 훈련이 있는데 초보 러너가 체력을 쌓아 나가기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보이스 코칭도 친절해서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 어떤 속도로 뛰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처음 트레이닝을 시작하면 5분간 준비 걷기(워밍업)를 하는 동안 적합한 속도(페이스)나 마무리 걷기(쿨다운)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특히 어려운 말 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나오는 덕분에 어렵지 않아요. 특히 “1분 달리기를 한 후에 2분 천천히 걷기를 하고 이것을 다섯 번 반복하게 됩니다.” 이렇게 운동에 대해 설명해주고 뛰는 동안에도 “대화할 수 있는 속도로 뛰세요”라고 알려줍니다.
러닝을 마치고 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는 칭찬을 받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러닝을 마치고 나면 칭찬 스탬프를 받게 되었죠. 오랜만에 ‘참 잘했어요’도장을 받으면 왠지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뿌듯합니다. 러닝을 하고 나면 거리가 짧거나 길거나, 속도가 느리거나 빠르거나 상관없이 칭찬을 받아요.
에디터O는 30분 달리기 도전을 러닝을 쉬다가 다시 시작할 때 사용하는데요. 부상이나 날씨 때문에 쉬게 되면 체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천천히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거든요. 이때, 30분 달리기 도전이 유용합니다. 초보 러너 뿐만 아니라 다시 러닝을 시작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추천_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러너
스트라바(Strava)
1년에 한 번은 10km 대회에 참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회에 나가면 경쟁하면서 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혼자서 뛰면 “더 못해”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회에서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실제로 러닝 크루와 함께 나간 릴레이 대회에서 10km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경쟁심은 잠재력을 끌어낼 때가 있죠.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여서 뛰는 오프라인 대회가 없었는데, 이동안 스트라바는 가상의 경쟁자를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됐어요.
스트라바에 있는 코스기록 메뉴에는 이 코스를 뛴 스트라바 유저들의 기록이 측정되어 있습니다. 랭킹표가 나오는데, 가장 빠르게 완주한 유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보니 동네에서 “나 좀 빠르다” 싶은 사람이라면 이 코스를 정복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기능을 활용해 2018년 룰루레몬이 ‘더 고스트 레이스(The Ghost Race)’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어요. 밴쿠버, 시애틀, 뉴욕 등 북미의 12개 도시에서 열린 이 대회는 8km 코스를 가장 빠르게 뛴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였는데요. 여러 번 도전할 수도 있고, 그룹 러닝으로 뛸 수도 있었습니다. 참가하고 싶었지만 서울에서는 열리지 않아서 스트라바를 통해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왼쪽이 코스 추천 화면, 오른쪽은 3D 맵 활성화 상태
또한 코스 추천 기능은 스트라바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주변에 거리와 고도, 시간대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추천 코스, 인기 있는 코스를 추천 받을 수 있어요. 집 주변에 내가 주로 뛰는 코스 외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러닝이 지루해지면 새로운 코스를 달리면서 기분 전환을 해주어야 꾸준히 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행을 갔을 때 코스를 따로 짤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리하죠. 혹시 낯선 도시에서 뛰는 게 걱정될 때는 히트맵을 확인합니다. 스트라바 앱을 실행하고 운동을 한 사람이 많을 수록 그 길이 밝게 빛이 나죠. 많은 사람이 뛴다는 뜻이므로 운동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아져 안심이 됩니다.
최근에는 트레일 러닝 추적, 3D 맵 기능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아직 나는 트레일 러닝은 해보지 않았는데 코스 고도나 3D로 달린 코스를 만들어주는 기능이 기대가 되는데요. 트레일 러닝을 시도한다면 스트라바를 쓸 예정입니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육상선수 같은 러너라면 스트라바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가상의 라이벌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뛰다 보면 이를 악물고 뛰어 이기고 싶어지죠. 최근엔 스트바라에 트레일 러닝 모드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스마트 워치가 없어도 3D 맵을 통해 고도와 지형까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산을 뛰고 싶어졌다면 스트라바로 먼저 경험해보세요.
추천_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육상선수 같은 러너
마지막으로 팁 하나를 쓰자면, 처음 러닝 앱을 설치했다면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거리 단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마일로 설정되어 있다면 미터로 바꿔야 합니다. 1마일(mile)은 약 1.61km입니다. 혹시 단위를 2km로 착각하고 2마일을 뛰면 3.2km를 뛰는 셈이죠. 예상한 거리와 속력(페이스)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나중에 덜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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