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과는 출입금지! - 아예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라 아직 '썸'탄다면 출입금지 장소를 소개한다. 가지마라. 이유가 다 있다.

같이 땀 쭉 빼러 가려고?

찜질방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귀여운 양머리를 하고 같이 계란을 먹으며 하하호호하는 그림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에 땀은 어떻게 하려고? 둘 다 불가마에서 푹 익은 후 나온 모습을 생각해보라. 땀으로 젖은 찜질복, 썸남에게 보여줄 수 있겠는가? 진짜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괜찮지만썸에서는 어느정도의 환상이 필요한 법. 찜질방은 고백 받고 더 친해지고 가라.

---

냉면은 죄가 없지만

평양냉면 맛집

다시 이야기하지만 냉면은 죄가 없다. 맛있다는데 무슨 죄가 있겠는가. 하지만 썸남과의 평양냉면 맛집은 어쩐지 조금 어색하다. 우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둘 중 한명이 맛집 기다리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더욱이 이런 곳들에 들어가면 조명이 문제다. 감성은 절대 고려하지 않은 노골적인 조명에 내 얼굴을 때리는 순간의 민망함, 감당할 수 있겠는가? 냉면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신경쓰여 제대로 즐기지도 못할 것이다.

---

어지간하면 의자가 있는 곳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

오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오늘 특히 신경 쓰고 나왔다고 치자. 화사한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도 신었다고 치자. 화기애애하게 산책도 하고 전시회장도 거닐고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몇 시간을 걷고 구두를 벗는다? 발냄새에 대한 리스크가 꽤나 높다. 이는 비단 내 냄새 뿐만 아니라 썸남의 냄새도 문제다. 그 냄새마저 향기롭다면 둘은 천생연분. 하지만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

먹고 나서가 문제

특정 메뉴 전문점

좋아하는 사람과는 뭘 먹어도 꿀맛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할 때 피해야 할 메뉴는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먹고 나서 치아 상태가 곤란하게 변하는 음식. 카레는 일본식이든 인도식이든 태국식이든 권하고 싶지 않다. 카레를 먹고 나서 물을 아무리 마셔도 당신의 치아는 이미 황금색으로 변해 있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나 들깨 수제비도 썸남과 데이트하면서 먹기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그 이유는 굳이 자세히 설명 안 해도 되겠지.

---

진짜 가는 사람이 있을까?

경마장

경마는 인간의 아드레날린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30분마다 경기가 있는데, 10분 말을 구경하고, 10분 베팅지를 보고 연구하고, 마권을 사고, 경기를 구경하는 구성이다. 그리고 경기가 정말 순식간에 끝난다. 나와 썸남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운 말을 보기 보다는 그 말의 순위와 내 판돈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혹여 욕이라도 내뱉는다면? 상상에 맡기겠다. 애시당초 썸남과 도박을 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