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 많던 붕어빵 노점상 다 어디로 갔나

2022. 11. 16. 21:21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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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 날이 추워지면 길거리엔 붕어빵·어묵·호떡 등 1000원짜리 한 장이면 뱃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등장한다. 그러나 올해엔 붕어빵 노점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물가 상승 여파가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붕어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니, 그 많던 붕어빵 노점상 다 어디로 갔나© 제공: 아시아경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42.7%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붕어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올랐다.

붕어빵 앙금을 만들 때 쓰는 수입산 붉은팥(40kg)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팥(40kg)의 도매가격은 15일 기준 평균 27만200원으로 집계됐다. 평년치 가격인 17만7938원과 비교하면 51.7%가 급등했다.

식용유도 마찬가지다. 식용유의 3분기 가격은 전년 대비 32.8%나 올랐다. 원자재 수급 불안은 물론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문을 연 일부 노점은 붕어빵 가격을 올리고 있다. 붕어빵 재료값이 급등한 탓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붕어빵 가격은 2개에 1000원, 5개에 2000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1000원에 1개인 곳도 등장했다.

가격 인상에도 붕어빵을 찾는 사람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붕어빵 가게를 찾기 어렵게 되자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도 등장했다. '가슴속삼천원' '붕어빵' 등의 앱은 붕어빵을 비롯한 호떡·문어빵·잉어빵·계란빵 등의 다양한 겨울 간식을 판매하는 곳의 위치를 알려준다. 방문자가 직접 남긴 리뷰와 평점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붕어빵 가게 위치를 제보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삭제 요청도 가능하다.

배달과 인터넷 주문으로 집에서도 붕어빵을 맛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붕어빵을 구매한 A씨는 "너무 쫄깃하고 맛있다"며 "아이들이 저녁만 되면 붕어빵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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