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평 난방비가 200만 원? 노후 아파트 난방 설비 점검해야

2023. 2. 22. 22:12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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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비 고지서 받고 놀란 분들, 이미 한둘이 아니지만 지은지 오래 된 집들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의 한 달 난방비가 200만 원 가까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이런 '요금폭탄' 피하려면 어디를 살펴봐야 하는지 신지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역난방을 쓰고 있는 30년차 노후 아파트입니다.

방 2개짜리 59제곱미터 집에 한 달 난방비가 200만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폭탄을 맞았습니다.

[임 모 씨/서울 강서구/모자이크 : "이게 실제로 가능한 숫자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나갈 때, 비어있을 때는 끄고 그렇게 했는데도 요금이 그렇게 나왔으니까 더 당황스러웠죠."]

전문가와 살펴보니, 세대로 들어가는 난방용 온수의 양을 조절하는 '정유량 밸브'가 문제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방바닥 배관에 물이 흐른 양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유량계' 방식.

보통 이 정도 면적이면 10리터 흐르는 데 3분 정도 걸리는데, 이 집은 13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유량을 조정해줘야 할 밸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한 겁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113곳을 점검했더니 차압유량조절밸브에 문제가 있는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난방기나 급탕기의 보온 부족이나 누수, 온도조절밸브 보온재 부족 등도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계량기와 달리 정유량 밸브는 각 세대에 관리 책임이 있다보니, 고장으로 요금 폭탄이 나와도 고스란히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각 세대에서 점검하기 어려운 시설인 경우 사업자가 관리 점검하도록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태원/소비자문제연구원 박사 : "정유량 밸브도 공용부문에서 관리 주체가 관리하도록 했었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요.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서 조정을 할 필요 있는지 확인을 해서..."]

단독주택 중 에너지 효율 진단을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24일까지 시군구 환경과로 신청하면 현장 점검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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