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사랑의 시작, 식집사가 되기 위한 실내 식물 이야기

2023. 5. 7. 14:27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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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테이블데코페어에서는 지난 2022년 홈 스타일링 키워드로 식물을 이용한 공간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를 꼽았다. 사실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끈 지는 꽤 오래되었다. 당시 미디어는 앞으로 닥칠 열풍에 대비하기 위해 수많은 플랜테리어 포트폴리오를 쏟아냈지만 실생활에서의 반응은 생각보다 미미했다. 식물의 인기를 제대로 체감한 건 정작 플랜테리어란 말이 구닥다리가 된 요즘이다. 그런데 접근 방법이 사뭇 다르다. 플랜테리어가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목적으로 식물을 들인다면, 요즘 사람들은 식물을 효용보다는 정서적 교류의 대상으로 여긴다. ‘식집사’ ‘반려식물’이란 말이 생겨나는 이유다. 사람들이 이토록 반려식물에 진심인 데에는 ‘코로나 블루’가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반경이 축소됐던 지난 3년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교감할 대상을 갈망했다. 큰 책임감이 필요한 반려동물보다는 확연히 적은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점차 식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에 관한 근거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에서 발표한 ‘반려식물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사 결과 식물을 소비한 사람 중 54.8%가 ‘정서적 교감 및 안정’을 목적으로 반려식물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 밖에 ‘공기 정화’ 목적이 27.2%, ‘인테리어’가 14.0%, ‘식물 재테크’ 목적으로 식물을 구입한 사람은 0.9%에 달했다. 하버드대 생물학과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그의 저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녹색 갈증’에 대해 언급했다. 녹색 갈증이란 자연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말한다. 결국 인간은 자연을 가까이 할 때 행복과 평안을 느끼지만, 반대의 경우엔 우울감이 높아진다는 지론이다. 이렇듯 거창한 명분을 앞세우지 않더라도 단순히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반려식물을 키울 이유는 충분하다. 트렌드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의 조사에 따르면 요즘 MZ세대가 반려식물에 대해 느끼는 핵심 감정은 ‘귀엽다’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하다’ ‘관리할 대상이 있다는 게 책임감을 준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식물의 정신적 치유 효과로 요즘에는 ‘식멍’ ‘풀멍’이란 말이 떠오르고 있다. 또 반려식물과 교감하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식집사들이 많아지면서 집 안에서 죽어가는 식물을 살려주는 ‘반려식물병원’,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식물을 맡길 수 있는 ‘반려식물호텔’ 서비스도 생겨났다. 인공지능 기반 식물관리 애플리케이션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식물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다는 ‘식테크’란 말도 생겨났다. 정서적 교류의 대상으로 거듭난 식물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식집사’ ‘반려식물’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어떤 실내식물이 있는지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넌 이름이 뭐니?
왕초보 식집사도 거뜬한 실내식물부터 어려운 만큼 키우는 재미가 남다른 실내식물까지.
1 Monstera 몬스테라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상록성 착생식물로 폭우와 바람에 강한 구조로 발달했다. 키우기 쉽고 보기도 좋아 매우 대중적인 실내식물로 자리 잡았다. 물은 일주일에 2~3번 흙이 촉촉하게 유지될 정도로 준다. 덩굴성이라 위로 자라게 하고 싶으면 지지대를 놓으면 된다. 난이도 ★★ 주의 빛이 좋은 곳에선 성장이 빨라 주변 식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2 Bamboo Palmo 관음죽 중국이 원산지지만 관음죽의 식물명은 일본에 있는 관음사에서 기원했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을 넉넉하게 주는 것이 좋다. 느리게 자라 관리가 쉽고 병충해에 강하며 공기 정화, 포름알데히드 제거, 암모니아 흡수 효과가 있어 실내 악취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난이도 ★★ 주의 직사광선을 받거나 공중 습도가 낮으면 잎끝이 마르므로 건조한 실내에서는 물을 더 자주 준다.
3 Aglaonema Lady Valentine 아글라오네마 엔젤 영화 <레옹>에 등장한 화분으로 유명한 아글라오네마. 아글라오네마는 녹색 잎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반점 등 색상과 무늬가 다양한데 그중 핑크색 무늬가 있는 것을 ‘아글라오네마 엔젤’이라고 한다. 빛이 안 드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한 환경에 강해 흙이 말랐을 때만 물을 준다. 난이도 ★★★ 주의 저온에 약하므로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 13°C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Elephant’s Ear 거북알로카시아 독특한 이파리와 엽맥이 아름다운 화려한 관엽식물로 잎의 모양이 거북이 등껍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국내에서는 거북알로카시아라고 불린다. 반양지에서 잘자라며 과습에 주의하되 잎에 분무질을 자주 해 공중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다. 난이도 ★★★★ 주의 다른 식물보다 기르기가 까다로워 따뜻한 온도와 높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5 Amaryllis 아마릴리스 백합과의 아마릴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 구근으로 구근식물 중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한다. 햇빛을 좋아하고 꽃이 피면 크고 화려하다. 봄, 가을에는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만 충분히 물을 주고 여름에는 흙이 촉촉한 정도로만 물을 준다. 난이도 ★★ 주의 여름에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마르고 잘 자라지 않는다.
6 House Pine 아라우카리아 헤테로필라 부드러운 바늘잎이 달린 가지가 수평으로 자라는 상록침엽수. 15종의 품종 중 실내식물로 도입된 종은 아라우카리아 헤테로필라뿐이다. 반양지·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일반 화분재배, 수경재배, 저면관수 모두 가능하다. 봄, 여름에는 흙이 촉촉하게 유지될 만큼 물을 주고 겨울에는 적게 준다. 난이도 ★★ 주의 실내가 너무 덥거나, 겨울에 물을 많이 주면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시들 수 있다.
7 Pitcher Plant 사라세니아 화려한 모양이 인상적인 이 식충식물은 빨강, 분홍, 초록의 색상을 띠는 포충낭을 만든다. 양지에서 잘 자라 통풍이 잘 되는 창가나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빗물이나 물이 2~3cm 깊이로 담긴 받침 위에 화분을 두고 겨울에는 토양에 습기가 느껴질 정도로만 물을 분무한다. 난이도 ★★ 주의 일조량이 충분해야 잎의 줄무늬가 선명해져 관상용으로 좋지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잎을 태운다.
8 Flamingo Flower 안스리움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홍학꽃이라고도 불린다. 수술처럼 생긴 육수화서를 둘러싼 넓은 잎 모양은 흰색, 빨간색, 산호색 등 다양하다. 물을 좋아하지만 물 주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흙이 말랐을 때만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암모니아를 제거하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난이도 ★★★ 주의 차가운 온도에 약해 날이 추워지면 창가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9 Bird of Paradise 극락조화 극락조라는 새를 닮은 꽃을 피워 극락조화라고 불린다. 양지,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보름에 한 번물을 듬뿍 주는 것이 좋다. 뿌리가 굵어 화분에 뿌리가 꽉 차면 생장이 더딜 수 있으므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굵은 뿌리가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으므로 과습에 유의하자. 난이도 ★★★ 주의 겨울에 냉해를 입으면 목대가 검게 변할 수있으므로 주의한다.
10 Cymbidium 심비디움 난초과로 여름에는 햇빛을 절반 이상 가려주고 공중 습도를 50~7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데 12°C 이하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으며 밤 온도가 15°C를 넘으면 꽃이 안 피거나 꽃 색이 예쁘게 물들지 않는다. 꽃을 피우기 까다로운 만큼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난이도 ★★★★☆ 주의 과습에 약하며 뿌리가 화분에 꽉 차기 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11 Poinsettia 포인세티아 겨울철 포엽이 아름다운 붉은색으로 착색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겨울에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이다.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갈 때 꽃을 피우므로 크리스마스에 맞춰 꽃을 피우려면 9월부터 일조량이 12시간 이하가 되도록 차광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난이도 ★★★★★ 주의 봄부터 한여름까지는 포인세티아의 휴식기이므로 물을 적게 준다.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12 Peacock Plant 칼라테아 마코이아나 물을 과하게 주지 않되 토양이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겨울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실내 온도와 비슷한 온도의 물을 주어 습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키우기 까다롭지만 공작 꼬리 무늬와 닮은 잎이 매우 아름다워 정성을 쏟을 만하다. 난이도 ★★★★☆ 주의 온도, 습도, 공중 습도 등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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