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뜨는 여행지 4곳: 모험심 가득한 올해의 트렌디한 나만의 낙원 찾기

2023. 5. 23. 21:44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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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alar

서진이네 그 마을 

바칼라르는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쪽으로 5시간, 이웃 나라인 벨리즈 국경에 닿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유카탄 반도 깊숙이 자리한 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칼라르를 찾는 이유는 〈서진이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호수다. 바닥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호수는 수심에 따라 물 색깔이 달라 ‘일곱 빛깔의 호수’로 불린다. 호수에 첨벙 뛰어들어 수영하거나 카약, 패들보트를 빌려 물살을 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것이다.
 

좀 더 다채로운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과거 스페인 정복자와 해적으로부터 바칼라르를 지키던 산펠리페 요새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바칼라르 에코 파크가 정답이다. 라군 위에 드리워진 약 1km 길이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호수는 물론, 맹그로브 숲과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발견하게 된다. 바칼라르에 왔다면 유카탄 반도의 독특한 지형인 세노테도 놓칠 수 없다. 세노테는 석회암 지대의 암반이 붕괴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샘으로, 고대 마야 문명에선 신성한 우물로 여겨졌다. 바칼라르 근처에 있는 세노테 아줄(Cenote Azul)은 약 650피트의 폭, 300피트에 달하는 깊이로 유카탄 반도에서 최대 규모의 개방형 세노테 중 하나다. 청량한 푸른빛의 세노테에서 헤엄을 치거나 다이빙하며 자연의 신비에 흠뻑 빠져볼 것.
 

Los Angeles

고! 다운타운 

할리우드도, 베니스 비치도 아니다. 팬데믹 이후 힙스터들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다운타운이다.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다운타운에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게 된 데는 유명 건축가들의 공이 컸는데, 대표 인물이 프랭크 게리다. 프랭크 게리는 2003년 활짝 핀 장미꽃을 형상화한 월드 디즈니 콘서트홀을 완공했고, 20여 년이 지나 맞은편에 ‘더 그랜드 LA’를 세웠다. 두 개의 비정형 고층 타워로 이뤄진 이 건물은 주거공간을 비롯해 영화시사회와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연장, 고급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자리한 콘라드 LA의 객실과 두 타워 사이에 자리 잡은 수영장에선 변화무쌍한 곡선이 압도적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다운타운의 부흥을 이끈 또 다른 주인공은 더 그랜드 LA에서 도보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트 디스트릭트다. 한때 철도와 제조 산업의 중심지였던 공장지대는 현재 LA에서 가장 다양한 빛깔과 창조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분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세계적 명성의 갤러리 하우저 & 워스를 비롯해 크고 작은 갤러리 퍼블릭 아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예술과 디자인은 물론, 음식도 화제다. 미슐랭 스타 셰프 엔리케 올베라의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미안(Damian)’, 수준 높은 이탤리언 퀴진과 바 문화를 선보이는 베스티아(Bestia), 지역 식재료와 문화에서 영감받은 한식을 소개하는 ‘양반 소사이어티’, 미식과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ROW DTLA’까지 각기 다른 입맛으로 매혹한다.
 

Copenhagen

지속 가능한 감각 

코펜하겐은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도시다. 그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환경 도시’라는 점이다. 코펜하겐은 202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런 까닭에 유네스코와 국제건축사연맹(UIA)은 올해 코펜하겐을 2023년 ‘세계건축수도’로 지정했다. 3년마다 탄생하는 세계건축수도의 임무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목표로 한 세계건축대회를 여는 것. 바로 친환경적 일상을 탐닉하는 여행자들이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이유다. 코펜하겐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자전거를 빌린다.
 

지난해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 마농 레 스위츠(Manon Les Suites)처럼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호텔도 많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스폿 중 하나인 이곳은 호텔 안 열대 정원을 품은 인테리어도 근사하지만, 스위트룸부터 주방까지 지속 가능성과 유기농을 컨셉트로 꾸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알록달록한 뉘하운 운하를 비롯해 구시가를 둘러본 후 운하를 따라 남쪽으로 페달을 밟는다. 운하 한쪽을 공공 수영장으로 만든 하버 배스(Havnebadet)를 지나 브뤼게 섬(Islands Brygge)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며 코펜하겐의 모던한 매력과 만난다.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코펜하겐의 언덕’으로 불리는 코펜힐(Copenhill)에 오른다. 폐기물을 연료로 쓰는 발전소 옥상엔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와 산책로, 암벽등반 시설이 마련돼 있다.
 
 

Java

넥스트 발리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다.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발리 외에도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지난 몇 년간 해외 유명 인스타그래머들의 피드를 장식한 곳이 있으니 바로 자바 섬이다. 자바 섬은 인도네시아의 중심 섬으로, 서쪽의 수마트라 섬과 발리 섬 사이에 있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바 섬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살아 있는 지구의 심장’이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자리하며, 인도네시아를 통틀어 70여개 화산 중 45개가 이 섬에 있다. 특히 동쪽 끝자락의 브로모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성스러운 활화산으로 불린다. 또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중 하나로 꼽히는 카와이젠 화산이 약 80km 거리에 있어 두 화산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화산 트레킹을 제대로 즐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세계에서 딱 두 곳만 볼 수 있는 블루 파이어를 보려면 새벽 4시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하니까. 블루 파이어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가스가 공기와 접촉해 연소하면서 만들어지는 환상적인 푸른빛으로 카와이젠 화산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산을 실컷 즐겼다면 이제는 바다를 즐길 차례. 북쪽 끝으로 향해 카리문자와 국립공원에 다다르면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거친 맹그로브 숲이 드리워진 바다에서 스노클링에 도전한다.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과 함께 헤엄을 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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