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칼이 뭐길래... 초등생끼리 찌르고 휘두르고...교육청 '소지 금지' 공문

2023. 11. 22. 21:52사회뉴스

728x90
반응형
728x170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칼 모형의 플라스틱 재질 장난감인 ‘당근칼’이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갖고 놀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당근칼. 사진 인스타그램캡처© 제공: 중앙일보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당근칼. 사진 인스타그램캡처

 

당근칼은 동남아 전통 도검 등 날카로운 모형의 칼 제품(발리송, 카람빗 나이프)이나 잭나이프 모양을 본떠 만든 장난감이다. 손바닥 크기의 주머니칼 같이 생긴 당근칼을 앞뒤로 휘두르면 칼날 모양의 플라스틱 부품이 앞으로 튀어나온다. 본래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으로 돼 있지만 최근 온라인 사이트나 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당근칼은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른바 ‘인싸템’(주류에 속한 아이들이 쓰는 물건)으로 불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근칼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칼을 현란하게 휘두르는 법이 공유되는가 하면 당근칼의 포장을 개봉하는 ‘언박싱(unboxing·신상품 개봉)’ 영상도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칼날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일반 칼에 비해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끼리 당근칼로 찌르는 시늉을 하는데 다칠까 걱정된다” “흉기 난동이 이슈가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교육적으로 안 좋을 것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유튜브에서 “초등학생은 ‘손 습관’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들은 손에 책이 들려 있으면 습관적으로 책을 보고, 손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들면 습관적으로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에 당근칼을 들고 친구를 때리거나 찌르는 습관이 들면 폭력적인 성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