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즉석 마라탕 이물질 논란, 박쥐 몸체 추정되어 소비자 불신 확산

2023. 12. 1. 20:13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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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식품 업체가 판매하는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톈진의 류씨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에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의 몸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라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그가 마라탕에서 발견한 것으로 주장한 검은색 이물질이 담겨 있는데, 이는 박쥐의 날갯짓으로 보입니다.

류씨는 "마라탕을 데워 국물과 건더기를 먹다가 아이가 미역인 줄 알고 집어봤더니 박쥐의 날갯짓 부위였습니다"라며 "나와 아이 모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쥐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고, 박쥐 체내 바이러스 잠복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라며 "만약 건강 문제가 생긴다면 누구를 비난해야 할까?"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제조업체인 양궈푸식품은 "현재 진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 설립된 양궈푸식품은 중국 내 6,000여 개의 가맹점과 21개 해외 가맹점을 통해 마라탕과 마라탕 소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포장된 즉석 마라탕도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내 식품 위생 문제가 이어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에서는 쥐머리가 나왔습니다. 당시 학교 측과 난칭시 당국은 의혹이 제기되자 처음에는 '오리목'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진상 조사에 착수하여 쥐 머리가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줬습니다.

칭다오 맥주는 방뇨자가 외주업체 인력이며, 방뇨 장소도 공장 내부가 아닌 맥아 운송 차량의 적재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칭다오 맥주는 소비자들의 불신속에 판매량이 줄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습니다.

최근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라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식품업계 전반의 위생 상태가 불량해 밖에서 파는 음식을 사 먹기가 겁이 난다"라며 "단속과 처벌 강화 등 불량 식품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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