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8. 00:45ㆍ국내여행
여러분, 휴가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서 휴가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한 요즘입니다. 에디터 O 역시 가슴 뛰는 여름 휴가를 기다리며 무더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은 아직은 부담스런 에디터 O는 백패킹 멤버를 결성해 부담없는 국내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국내에는 숨겨진 보물 같은 캠핑지가 많은데요. 이번 여름, 아직 휴가를 계획하지 않으셨다면, 제주도 백패킹은 어떠신가요? 입문자코스로 적합한 제주도의 몇 곳을 알려드릴게요.
01. 김녕해수욕장 야영장
“첫 제주 캠핑이라면 공항에서 가까운 김녕”
김녕해수욕장 야영장은 현지 캠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 로컬캠핑의 메카입니다. 바로 옆에 경치가 수려한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야영장은 또 하나의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시야가 탁 트인 거침없는 조망과 넓은 야생 잔디 그라운드가 있는 곳이죠.
김녕해수욕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제주도 해안 야영장은 데크가 설치된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이트 구획이 나누어져 있지 않아요. 텐트의 크기와 상관없이 가족 단위나 솔로 혹은 커플 캠퍼들이 각자 선호하는 컨셉트에 맞춰 캠핑을 즐깁니다.
김녕해수욕장 야영장과 바다 사이에는 올레길은 김녕항에서 하도리 해녀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20코스가 있어요. 야영장 앞에 펼쳐진 해변은 웨딩스냅의 명소입니다. 해 질 무렵이면 많은 예비부부들이 이곳을 찾아오곤 합니다.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전화064-784-8679운영시간연중요금무료(7~8월은 유료, 김녕리 청년회 관리)
02.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캠퍼들의 로망, 우도 속 작은 섬 비양도”
제주도에는 두 개의 비양도가 있어요. 하나는 협재해수욕장 건너편 비양도이고, 다른 하나는 우도의 북동쪽 해안에서 이어진 작은 무인섬 비양도에요. 특히 우도에 딸린 비양도는 국내 캠퍼들이 꼭 한 번 가 봐야 할 최고의 장소로 꼽는 곳이랍니다. 비양도는 본섬과 연결되어 언제든 찾을 수 있어요.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이 같은 수식어만으로도 애틋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비양도 망루에 올라 추억을 담습니다. 하얗게 밀려드는 바다와 파닥이는 바람, 제멋대로 뭉쳐진 현무암 덩어리들. 티 없이 맑은 하늘 위로 검푸른 구름 떼가 몰려드는가 싶더니 그사이를 비집고 샛별이 얼굴을 내미는 곳. 텐트마다 랜턴이 켜지고 오색의 불빛이 어둠을 채워 가면 곧이어 황홀한 섬 축제가 펼쳐집니다.
비양도는 제주도의 일출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에요. 텐트에서 망루를 바라보든, 망루에서 섬 끝 등대로 시선을 돌리든 비양도 어느 곳에서나 절묘한 해돋이를 볼 수 있어요.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3전화064-728-4323운영시간연중요금무료
03. 화순리 금모래 캠핑장
“가족캠핑에 적합한 화순리 금모래 캠핑장”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사이에 위치한 금모래 캠핑장! 이 곳은 형제섬과 마라도, 송악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폭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 용천수가 솟아나는 담수 풀장, 돌 테이블, 돌 의자가 놓인 담수천, 그리고 해수욕장에 조성된 캠핑장까지! 거기다 천연 용천수에서 즐기는 워터슬라이드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제주올레 10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인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근처에서는 80만년의 시간을 품은 지질의 역사를 경험할 수 도 있답니다. 캠핑장 주변으로 지질트레일 코스가 지나가거든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거닐며 약 80만년 켜켜이 쌓인 역사를 마주해보세요.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776-8전화064-794-9008운영시간연중요금무료(해수욕장 개장 기간 데크 유료)
04. 하모해변 야영장
“감성 베이스캠프, 해변의 야영장”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2km 가량 내려가다 보면, 하모해변 야영장을 만날 수 있어요. 과거에 멸치가 많이 잡혀 멜케해수욕장 또는 모슬포해수욕장으로 불리던 곳이에요.
지금은 제주 남서쪽을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솔숲 특유의 쾌적한 느낌과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캠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모슬포 하모해수풀장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으니 여름에 가기 좋은 곳이에요. 하모해수풀장은 해변 끝에 맞닿은 마라도 정기여객선 터미널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요.
하모해변 야영장은 무엇보다 주변에 가볼 만한 여행지들이 많아요. 첫날에는 가파도나 마라도를 탐방하고 다음날 올레 10코스의 일부 구간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알뜨르비행장과 4·3 유적지인 섯알오름을 지나면 송악산을 볼 수 있어요.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전화064-760-4011운영시간연중요금무료
05. 협재해수욕장 야영장
“폭염에도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최적의 캠핑장”
협재해수욕장이 아름다운 것은 연초록빛 바다와 그 너머로 어우러진 비양도의 환상적인 조합 때문이에요. 현무암 무더기가 섬에 닿을 듯 끝없이 펼쳐지고, 화려하던 협재의 하루가 노을에 물들어 발갛게 저물어가는 곳. 여기가 바로 천국입니다. 협재의 금능해변은 섬, 바다, 하늘이 어우러진 최고의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은 여름에는 더할 수 없는 시원함을 줍니다. 야영장은 화장실과 개수대 등 기본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데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 캠핑 장비를 운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요.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바닷가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시며 잔잔한 파도 소리와 비양도의 불빛에 심취해보세요.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전화064-796-1577운영시간연중요금무료(7~8월 유료, 협재리 청년회 관리)
출처 : 트래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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