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4. 20:32ㆍ문화
'아바타: 물의 길'은 별 1개부터 5개까지 매우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눈부시다"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눅눅하고, 과한 영상에만 돈을 퍼부은 화면보호기"라는 혹평도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은 2009년 개봉한 '아바타'의 후속작이다. 당시 아바타는 역대 영화 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물의 길'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역대 4위 수익 기록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전작에 등장한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은 '물의 길'에서 다시 위협에 처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로비 콜린은 별 1개를 주면서, 이 영화를 보는 건 "청록색 시멘트로 물장난을 치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PhlbB/btrTChhvsLP/Hpr6o0nJ6mdvJ2YrX6MWCK/img.jpg)
또한, "캐머런 감독과 작가 4명이 만든 이야기는 후속작의 전형을 답습해, 의미 깊은 사건이나 중요한 변화는 없고, 그저 모든 조각이 원래 위치로 맞춰져 다음 편을 준비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의 닉 드 셈리엔은 정반대로 평가했다. 별 5개를 주고 "엄청나게 재밌다"며 "(캐머런 감독이) 1편에서 보여준 것보다도 훨씬 발전했다. 거의 매 순간 불가능한 장면이 펼쳐져 환상적이었고 몰입력이 대단해 눈을 뜨고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영화가 너무 길다는 비판도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의 대니 리는 "3시간은 휴가 계획, 회의 일정, 식단 계획을 세운 뒤 지정학적 문제를 차분히 숙고할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농담했다.
아바타 1편에서는 다리가 불편한 해병대 출신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분)가 아바타의 신체를 취해 판도라 행성의 토착 부족에 잠입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SHgmx/btrTEYOZONc/FCSSx5N9phJ0ZyR3xTOPsk/img.jpg)
제이크는 귀중한 광물 자원을 채굴하려는 인간으로부터 판도라 행성을 보호하기 위해 결국 인간에 반기를 들고 나비족에 합류한다.
'물의 길'은 전작보다 15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제이크는 이제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와 가정을 꾸렸고 판도라 행성에 등장한 새로운 위협에 맞서 산호초족과 힘을 합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물의 길'을 "돈을 퍼부은 화면보호기"로 혹평하며 별점 2점을 남겼다. "만화라면 30분으로 끝났을 얘기를 인공지능(AI) 같은 걸로 3시간으로 늘려 영상에만 공들인 영화"라고 비판했다.
또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케빈 마허는 별점 2점을 주고 "시각적으로 훌륭하지만 불필요한" 속편이라고 평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단조롭다"며 영화에 반복이 많아 "모든 요소가 이미 들은 내용이고, 이미 한 말이고, 이미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화에는 시고니 위버와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하고 신인 베일리 바스와 트리니티 블리스도 함께한다.
![](https://blog.kakaocdn.net/dn/s2StQ/btrTBKxkwpG/a9bR9lZrXRtospiHNmjZB1/img.jpg)
미국 버라이어티지의 오웬 글라이버만은 "영화 '물의 길'에는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영혼을 질주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면서도 "캐릭터에 입체성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입체적이라고 할 만한 건 영상미뿐"이라고 평했다.
미국 더할리우드리포터의 데이비드 루니는 '물의 길'이 "액션, 감동, 짜릿한 3D 영상을 선보인다"면서도 "내러티브의 정교함이나 대화를 보면, 3억5천만달러(약 4535억원)를 들인 속편이 전작만큼 단순하고 가끔은 전작보다도 못하다"고 평했다. 다만,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갖춘 확장된 세계관이 관객을 끌어당기고, 훌륭한 영상미로 최면을 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클라리스 로리는 별점 3개를 주며 리뷰에 다음과 같은 제목을 붙였다. "당신은 아마 여전히 (아바타에) 관심이 없겠지만, 아주 예쁜 작품인 건 틀림없다"
![](https://blog.kakaocdn.net/dn/bLhyLy/btrTEYuHaVW/TI2nOtXrgKkfbF6feDjdfk/img.jpg)
클라리스 로리는 "이 시리즈는 톤이 거의 동일한데, 사랑의 행위보다는 물질적 성취처럼 느껴진다"며 "(영화가) 열광보다는 존중의 대상"이라고 평했다.
영국 메트로지의 라루슈카 이반자데는 별 3개를 주고 "시종일관 액션이 펼쳐지지만, 그 상황에 빠져들거나 단조로운 캐릭터에 매료되기가 매우 어렵다"고 평했다. 또한, "눈요기는 엄청나다. 그런데 이걸 영화라고 볼 수 있나?"라며 "3시간 동안 놀이기구를 타는 것과 더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엘에이타임스지의 저스틴 랭은 이번 후속작으로 "영화 관람 권태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더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캐머런 감독은 관객을 정말 깊이 끌어들이고 아주 부드럽게 이끌어서 가끔은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영화 안에 떠 있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영화비평매체 인디와이어의 데이비드 에를리히도, 판도라 행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지구에서 영화 티켓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거래"라고 평했다.
![](https://blog.kakaocdn.net/dn/mpXx9/btrTFgomKIn/AbiHSXlmEyfXj2WjfQOx70/img.png)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물의 길'이 "황홀경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면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디지털스파이의 이안 샌드웰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걸작이지만, 내용이 그 멋진 스타일에 항상 걸맞지는 않다"고 평했다.
영국 무료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의 샬럿 오설리반은 별 4개를 주면서 "영화의 플롯은 물에 동동 떠서 제자리에서만 헤엄치고 있다. 하지만 물이 아름다우니 괜찮다"고 평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지의 브라이언 비너도 "이 속편은 전작보다 훨씬 크고 훌륭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방광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인어공주' 왜 전체관람가 아닐까 (0) | 2023.01.06 |
---|---|
'이게 잔망루피 줄?' 강추위에도 '산타루피 오픈런'[힙플핫템] (1) | 2022.12.24 |
산책하던 반려견 걷어차려 한 50대…돌연 항의한 70대 견주 얼굴 구타 (0) | 2022.11.29 |
새로워진 소비 패턴: 공고해진 리세일 문화 (0) | 2022.11.17 |
여행에서 만난 남자, 괜찮을까? (0) | 202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