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는 김밥집 2층 주택

2022. 8. 18. 01:02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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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는 김밥집 2층 주택
우영우가 맞은편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뜬다. 방의 두 면을 차지한 나무 창틀과 패턴 유리로 보아 적당히 낡은 빌라임을 알 수 있다. 극 중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의 방에는 벽지와 패브릭의 패턴에는 물론이고 각종 모형과 소품까지 온통 고래가 가득하다. 그녀는 고래를 몹시 사랑한다. 기지개를 켜는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잡은 앵글에선 창가에 배치한 침대와 그 아래 계단처럼 단차가 있는 구조가 눈에 띈다. 직사각 형태의 방에 침대를 기준으로 한쪽엔 책상, 다른 한쪽엔 옷장을 배치했다. 

이렇게 바닥의 높낮이가 다른 구조는 방뿐 아니라 거실에서도 볼 수 있다. 현관으로 들어선 우영우가 주방을 지나 거실로 향할 때 그곳에는 3층 계단이 있다. 현관과 주방보다 거실의 바닥이 3층 계단만큼 낮은 것이다. 이 계단을 어떤 의도를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바닥의 단차는 평면적인 집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또 벽면은 주로 원목이나 패턴이 있는 벽지로 마감했다. 그 덕에 벽에 붙인 각종 상장이나 증명서, 노트 등이 눈에 잘 띄고 책과 소품으로 가득한 집 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조명은 현관이나 식탁 등 필요한 곳에 펜던트 조명이 달려 있고 거실(겸 아버지의 서재로 보인다)에선 스탠드 조명 여러 개가 불을 밝힌다. 

길고 좁은 집의 모양을 잘 살린 구조와 바닥의 단차,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일정한 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매일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것, 적절한 조명 사용 등. 이런 요소로 인해 잡동사니가 많고 여기에 평범한 가구와 조명이 어우러진 우영우의 집은 매우 ‘우영우스러울 수’ 있다. 이 글을 쓰며 사진을 모아보니, 산만한 분위기가 없지 않은 화면 속 그 집이 사랑스러워 보인 이유가 다 있었다..

우영우를 더 '우영우스러울 수' 있게 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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