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00:28ㆍ인테리어
더운 여름날 티셔츠 한 장만 입은 것 같은 가벼움처럼 불필요한 무게는 덜어내고 분위기는 산뜻하게 바꿔줄 모듈 가구를 소개한다.
모듈 가구의 클래식, USM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SNS에 등장하는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의 집에서 이 가구를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은은히 빛나는 스틸 프레임에 원색 컬러 패널이 자아내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디자인, 박스 형태 모듈이 연속되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됨을 갖춘 구조, 바로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USM의 ‘할러 시스템(Haller System)’이다. 1965년 엔지니어 파울 셰러(Paul Scharer)와 건축가 프리츠 할러(Fritz Haller)가 합작해 세계 최초로 만든 모듈 가구 할러 시스템은 USM의 시작이자 출시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요소는 오직 스틸 튜브와 패널, USM만의 특허 기술을 담은 볼 3가지로, 단순하지만 필요에 따라 확장과 변형이 무한하다. 패널은 스틸 또는 강화 유리 재질에, 총 14가지 컬러로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다. 가구의 뼈대를 이루는 스틸 튜브는 10cm부터 75cm까지 11종류를 갖춰 어떤 공간이라도 딱 맞는 가구를 설계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가구, 다음 세대에도 계속 쓸 수 있는 영구적인 가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자재도 최고급으로 사용한 할러 시스템은 디자인과 실용성, 견고함까지 두루 인정받으며, 2001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 디자인 영구 소장 컬렉션에 채택되었다.
USM
문의02-543-0164
움직이는 모듈 가구의 성, 펀잇쳐스
이름부터 ‘즐겨라! 너의 것을~(Fun It! Yours~)’이라는 뜻을 지닌 ‘펀잇쳐스(Fun-It-Urs)’의 모듈 가구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우선 어린 시절 자주 펼치던 상상의 날개를 꺼내야 한다. 평범한 2층 침대인 줄 알았는데, 1층은 책상, 2층은 매트리스가 있는 벙커 침대로 바뀌고, 다시 캐노피 형태로 변신한 침대 머리맡에는 간이 책상이 달린다. 마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꿈틀꿈틀 움직이는 가구와 공간은 마침내 1층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2층으로 올라가 책상에 앉아 잠시 업무를 본 뒤, 침대가 놓인 3층 꼭대기에서 잠을 청하는, 가구인지 집인지 알 수 없는 세계가 된다. 이 변화무쌍한 모듈 가구가 바로 펀잇쳐스의 ‘액션 스투디오’다. 2014년 코리아디자인어워드 리빙디자인 부문을 수상한 액션 스투디오는 “사용자의 상황이 변하면 가구도 달라져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각 라인의 제품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다양하게 조합해 모듈 가구의 확장과 변형이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는지 실험한다. 현재 조합할 수 있는 형태만 해도 200여 가지. 물론 조합 없이 개별적인 제품 사용도 가능하다. 가구를 넘어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펀잇쳐스에 주목하자.
펀잇쳐스
문의02-6332-0888
모듈 가구를 더욱 지니어스하게, 몬스트럭쳐
2015년에 설립된 국내 모듈 가구 브랜드 ‘몬스트럭쳐(Monstructure)’의 차별화된 시작은 이름에 숨은 ‘Construct’에 있다. 전문 설치 기사의 도움에 기대지 않는,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사용자 중심 모듈 가구를 구상한 김병호 대표는 누구나 쉽게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는 조립 방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 ‘사용자 중심 모듈 시스템(User Friendly Modular System)’이 탄생했다. 조립은 나사와 볼트 역할을 하는 브래킷과 커넥터가 담긴 몬스트럭쳐의 기본 키트 박스 패키지와 별도 구매하는 고무망치, 해체 공구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 있다. ㄱ자와 ㅡ자 모양의 브래킷에 난 네모난 구멍은 몬스트럭쳐의 특징이자 핵심 아이디어로, 모듈의 기본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테트리스 같은 다양한 변형과 편리한 확장을 구현한다. 소재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오염이나 휘어짐에 강하다. 게다가 어떤 환경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는 알루미늄은 100% 재활용이 가능해 몬스트럭쳐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가치에도 부합한다. 완성된 가구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 셀프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취향 따라 계절 따라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 집 안의 구조나 가구 구성에 변화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몬스트럭쳐를 권한다.
몬스트럭쳐
문의031-318-9225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문화 예술계 대표 8인, 자기만의 방 공개! (1) | 2022.09.15 |
|---|---|
| 공간이 이야기한다 (0) | 2022.09.03 |
| 집 안에 활력 충전! "요즘 대세, 셀프 인테리어 트렌드" (0) | 2022.08.24 |
| 늦지 않았어, 크리스마스 홈 인테리어 '온오프라인 크리스마스 소품 쇼핑 매장 5' (0) | 2022.08.22 |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는 김밥집 2층 주택 (0) | 202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