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0. 08:20ㆍ국내여행
“책을 넘길 때마다 계절과 공간은 달라졌고, 어둡고 차가운 콘크리트에서 열대의 습기 어린 바닷가의 안개로, 추운 겨울에서 풍요로운 가을로, 온순한 안식처와 고요한 무덤까지 내 정신의 움직임에 한계란 없었다.”
이번 에디터의 내면의 취향소개는 , 책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의 다섯가지 공간입니다.
01. PH HOUSE
“빛은 공간의 분위기를 시시각각 바꾼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PH 하우스’는 현대 조명의 개척자로 불리는 풀 헤닝센이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던 역사적인 곳을 한 가족이 머무는 집으로 바꾼 곳입니다. 한낮의 빛은 집 안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흐르며 더 밝고, 환하고, 섬세하게 분의기를 바꾸고, 기분까지 북돋지요.
02. HOSHINOYA KYOTO
“자연은 우리를 현재의 순간에 머물게 한다”
호시노야는 호시노 리조트의 플래그십 브랜드로 , 현대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하이엔드 럭셔리 리조트입니다. 일본 전통의 심장인 교토 외곽에 자리 잡은 ‘호시노야 쿄토’는 느린 돛단배 한 척을 타고 구불구불한 강을 15분 정도 가야 도착 할 수 있지요. TV와 시계가 없어 외부의 소식과 시간의 흐름이 멈추어버린 상황에서, 강물에 비치는 햇빛으로 하루의 때를 가늠하고 풀벌레와 새,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벗 삼아 일상에서 완전히 분리됩니다.
03. GJOVIK HOUSE
“물질성은 정교함, 감촉, 기억 등과 좀 더 밀접하다”
‘예비크 하우스’는 노르웨이의 북방 지역인 예비크 마을의 미에사 호숫가에 있는 집입니다.
자작나무 사이로 보이는 주변 풍경, 눈 쌓인 대지는 자연을 내부로 가져오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모든 방에서 노에사 호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자연과 집, 집과 사람, 사람과 자연에 유대감을 안깁니다. 이가 시릴 정도로 춥고 영원히 말소될 것처럼 하얀 풍광을 따스한 마음과 평온한 몸으로 접하며 경쾌하고 시원한 여정의 길목 역할을 충실히 하던 집이지요.
04. SEASIDE ABODE
“색을 통해 집과 자연환경을 하나로 연결 할 수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 해안선에 위치한 ‘시사이드 어보드’는 얼룩덜룩한 회색과 베이지, 갈색 등 주변과 같은 색채를 입어 경관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온전히 반짝이는 새집이 아니라 비바람에 퇴색하고 풍화된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덕분에 근사하게 낡고 더운 아름다워지는 삶의 윤기가 흐릅니다. 그 윤기야 말로 언제든지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익숙함이자 매번 새로운 것을 접해야 하는 마음에 대한 배려이지요.
05. TOMBA BRION
“디자인은 모든 것을 묶는 풀처럼 기능한다”
베네치아 북서쪽 작은 마을 산 비토 디 알티볼레의 외딴 구석에 있는 묘지인 ‘톰바 브리온’은 접근성 때문에 더욱 산 자와 멀리 있어요. 하지만 이곳을 지은 카를로 스카르파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길 희망했다고 해요. 현대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재료인 콘크리트는 건축가의 솜씨에 맞춰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자운에 빠르게 순응하는 형태로 구축되었고, 지어진 지 40여 년이 지난 톰바 브리온은 고대 유적의 풍채를 내고 있어요.
*상기 모든 이미지는 Die Gestalten Verlag GmbH & Co. KG와 독점으로 계약한 ㈜월북에 한국 내 저작권이 귀속됩니다.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의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 ㈜월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서정보]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저자KINFOLK, Norm Architects가격2만 9,800원
- 출처 : the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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