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 12:27ㆍ사회뉴스
“저는 그만 접습니다. 유튜버 하실분 싸게 가져 가세요” (영상 장비 팔려고 내놓은 유튜버)
유튜버를 꿈꾸며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구매했다 ‘쌩돈’만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이 중고장터에서 싼값에 처분되고 있다.
2일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영상촬영 장비 등 유튜버 활동에 필요한 중고 매물이 매일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중고마켓에서 ‘유튜브’ ‘카메라’ ‘마이크’ ‘영상 장비’ 로 검색하면 고가의 유튜브 장비를 판다는 글이 즐비하게 이어지고 있다. 영상촬영 장비 중고 매물이 월 1000여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유튜버를 꿈꾸며 고가의 촬영 장비를 구입해 영상 제작에 뛰어들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얼마 못가 포기한다는 방증이다.
유튜버 생활을 2년여간 하다 결국 포기, 중고마켓에 카메라를 판다고 내놓은 박모(38)씨. 그는 “많이 시간과 노력을 했지만 수입은 월 몇십만원도 안됐다”며 “유튜버로 돈을 벌기는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였다”고 토로했다.
회사 월급보다 유튜브 수입이 더 쏠쏠하다며 ‘유튜버 전향’을 꿈꾸는 직장인들도 많지만 상당수 유튜버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촬영 영상을 수시로 올리는 일이 만만치 않을 뿐아니라 이를 통해 구독자를 늘려 수익을 올리는 건 그야말로 쉽지 않다.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 그러다보니 얼마안가 유튜버를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다. 구입 장비들은 결국 중고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유튜버 평균 월수입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도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업소득을 신고한 유튜버 등 1인미디어 콘텐츠 창작자의 평균 연수입은 1인당 933만원이었다. 실제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해 ‘억대 연봉’ 노리고 섣불리 유튜브판에 뛰어들었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유튜버에게 턱없이 불리하게 돼 있는 수익 배분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튜브에선 구독자 1000명과 지난 1년간 콘텐츠 시청 4000시간을 충족해야 창작자가 광고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45%를 수수료로 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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