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트레블 - 탄소 중립 여행을 위한 야간 열차로 새로운 여행 시작

2023. 4. 29. 18:26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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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야간열차
기후 위기 시대에 속도는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느린 여정은 이제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지구의 안위를 생각하며, 낭만과 운치까지 십분 누릴 수 있는 세계 곳곳의 매력적인 야간열차들.
1 움직이는 전설, 벨몬드 베니스 심플론-오리엔트-익스프레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무대였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는 기차 덕후들의 꿈이다. 그 로망을 LVMH가 현실로 가져왔다. 1883년 유럽을 횡단하던 호화 열차를 개조한 ‘벨몬드’는 1920~30년대 기차의 고전적 디자인을 고스란히 살린 것이 특징. 약 20년 전에 가장 인기 높았던 파리-이스탄불 노선을 비롯해 베니스, 부다페스트 등 유럽 전역을 누비는 70개의 노선을 운행한다. 올해 6월부터 베니스 심플론-오리엔트-익스프레스의 기존 객실을 비롯해 8개의 새로운 스위트룸이 추가된다. 스위트룸엔 빛나는 대리석으로 만든 전용 욕실과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이 더해질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www.belmond.com
 
 
 
2 유럽을 종횡무진, ÖBB 나이트제트
오스트리아 철도가 2016년에 처음 선보인 나이트제트는 유럽에서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여행자들이 나이트제트에 오르면 기차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를 종횡무진하며 잠든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최근엔 비엔나와 뮌헨, 로마, 베니스, 밀라노행 노선을 추가해 더 많은 목적지에 닿을 수 있게 됐다. 총 7량으로 연결된 나이트제트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도미토리 베드를 갖춘 간이 침대차 3량과 안락한 밤을 꿈꾸는 여행자를 위한 침대차 2량 그리고 일반 객실 2량으로 구성됐다. 무선 충전, 개인 화장실, 샤워실은 물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BB 레일넷을 통한 OTT 및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대칸을 뜻하는‘슬리퍼’와 의자를 접었다 펼 수 있는 ‘쿠셋’ 차량 승객은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웰컴 드링크와 아침 식사를 놓치지 말 것. 2024년까지 베를린, 파리, 브뤼셀을 연결하는 야간열차와 취리히와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노선이 증설될 예정이다. www.nightjet.com
 
 
3 기차 안에서 일본을 경험하는 법, 세븐스타즈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출발해 나가사키에 도착하는 기차로 규슈섬을 일주하는 여정을 즐길 수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풍 인테리어는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작품. 열차 뒤칸 한쪽 벽을 통째로 뚫어 만든 액자형 창문을 통해 화산과 온천이 가득한 풍경을 감상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총 12개의 스탠더드 스위트룸, 2개의 디럭스 스위트룸을 갖췄으며 각 객실에는 침대와 휴식 공간, 샤워 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욕실이 있다. 디럭스 스위트룸은 최대 3명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1박2일 또는 3박4일 여정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2일 일정에는 후쿠오카, 오이타, 일본 최대의 활화산인 아소산 주변, 나가사키, 유후인 관광 투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www.jrkyushu.co.jp
 
 
4 방콕과 치앙마이를 한 번에, 9번 열차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향하는 가장 편안한 방법은 9번 열차에 오르는 것이다. 하루 다섯 번, 약 750km가 넘는 거리를 13시간 동안 운행하는 이 기차는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해 오전 7시 15분에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스케줄의 야간열차 타임이 가장 인기가 높다. 전기로 가동되기 때문에 다른 열차에 비해 소음이 적어 숙면을 취하기에 안성맞춤. 에어컨이 있는 1등급 캐빈을 차지하고 싶다면 예약이 필수다. 오래된 열차와 신형 열차가 함께 운행되기 때문에 객실 컨디션에 예민하다면 기차표를 구입할 때 열차 종류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요령. 기차 안에 스낵과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 음료를 살 수 있는 식당은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1등석, 2등석 승객에 한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www.train36.com
 
 
5 아프리카를 횡단하는 특급 호텔, 로보스 레일
1989년에 운행을 시작한 남아공의 로보스 레일은 아프리카 일대를 누빌 수 있는 기차. 19세기 후반 유럽 귀족들의 휴가를 위해 탄생한 노선으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열차’로 불린다. 약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까지 이르는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 디젤과 전기기관차로 다시 태어난 로보스 레일은 최대 72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36개의 스위트룸을 갖췄다. 각 차량에는 숙박 공간, 식당, 라운지, 야외 발코니 등이 살뜰하게 들어서 있다. ‘풀만’ ‘디럭스’ ‘로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각 객실은 마호가니 나무로 만든 앤티크 가구와 침대, 빅토리아 스타일 욕조 등으로 고풍스럽게 꾸민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www.trainsafar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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