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시 시리즈 소개 - 사채업자를 향한 분노의 주먹 꺼내든 넷플릭스

2023. 6. 7. 19:51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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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사냥개들> ⓒ 넷플릭스

'건우'(우도환)는 복싱대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만큼 복싱에 큰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주먹은 오직 복싱에만 쓰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자만 거듭하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던 어머니가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사기에 휘말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떠안게 되자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빚을 갚으라는 협박과 함께 엄마의 카페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스마일 캐피탈'은 코로나로 힘든 서민들에게 접근해 부당한 대출 계약을 하고, 이를 빌미로 거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받아 가는 악독 사채업체. 이곳 대표 '김명길'(박성웅)은 능구렁이 같은 언변과 집요한 폭력으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존재였다.

코로나를 틈타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스마일 캐피탈'에게 응징의 훅을 날릴 준비를 하는 '건우'는, 복싱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해병대라는 공통점으로 형제보다 더 형제 같은 사이가 된 '우진'(이상이)의 도움을 받는다. '우진'은 철없던 시절, 일수 일에 잠깐 발을 들였던 경력을 살려 '건우'의 복수에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은퇴한 사채업계의 전설 '최 사장'(허준호)을 만나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 '명길'과의 악연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지만, 여전히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최 사장'은, '명길'을 세상에 용서를 구하는 과정 중에 치워야 하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건우'와 '우진'의 복수 계획을 돕는다.



<사냥개들>은 서민들의 고혈을 착취하는 이들의 만행에 참다못해 불합리한 세상을 향해 펀치를 날리는 두 청년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2017년), <사자>(2019년), <멍뭉이>(2023년) 등을 통해서 주로 청춘 버디의 콤비 플레이와 성장을 다뤄왔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보고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폭발적인 액션을 펼칠 수 있는 거대한 캔버스" 같았다고 언급한 김주환 감독은 '건우'와 '우진'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를 작품의 큰 축으로 삼았다. 이어 김주환 감독은 "'우'도환 '좌'상이가 너무 캐릭터를 잘 잡았고, 나와의 호흡도 정말 좋아서 흔들리지 않고 신나게 밀어갔다"라고 언급했다.

김주환 감독은 "펀치 하나하나가 드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관객의 심박수를 올리도록" 하기 위해, 두 주인공이 구사하는 무도를 원작의 유도에서 복싱으로 변경, 빠른 템포의 액션 활극을 만들었다. 우직하고 올곧은 '건우'의 주먹과 이와 대비되는 날렵한 '우진'의 액션을 대비했고, 거친 세상에 맨몸으로 부딪히는 젊은 청년들의 주먹 액션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묵묵하게 이들을 뒷받침해 주는 노련한 '황양중'(이해영)과 '이두영'(류수영)의 단검, 장검 액션이 신구 세대의 대비를 이루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쾌하게 내달리는 오토바이 액션과 주먹을 앞세운 두 청년 복서의 활약이 돋보이는 일대다 격투씬이 흥미로움을 준다.



캐릭터를 따라 성장하는 액션도 인상적인데, '건우'와 '우진'이 '명길' 일당에게 습격당한 후, 복수의 주먹을 가다듬는데, 초반 두 사람이 복싱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길거리 싸움의 기술을 접목한 액션을 구사한다.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는 '건우'와 '우진'의 벌크업도 두 사람의 굳은 의지를 대변한다. 우도환은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싸서 하루 네 끼 식사를 해결하며 10kg을 증량했다. 극 중에서도 점점 달라지는 몸을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고, 이상이는 "복서의 몸은 보디빌더의 신체와는 다른 형태의 근육이다. 가뭄이 난 땅처럼 쫙쫙 갈라지는 복근과 펀치와 훈련으로 다져진 몸을 만드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사자>에 이어 김주환과 다시 의기투합한 우도환은 "'건우'는 복싱 유망주고, 평생을 열심히 산 친구"라면서, "홀로 계신 어머니와 사는 소년 가장이기도 하다. 항상 밝고 차분하며 감정의 동요가 없는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친구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라 매력을 느꼈다. 각본을 읽으면서 권투 액션이라는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팬데믹 시국에 많은 분이 힘들어했던 부분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건우'의 가족에게도 찾아온다. 그 힘든 상황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현실을 반영해서 연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더 아팠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뮤지컬과 연극 등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여러 드라마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이상이는 "각본 속에 인물의 전사와 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었다"라면서, "'우진'은 '건우'보다 형인데, 실제로도 우도환 배우보다 형이라서 케미스트리는 금세 잘 만들어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건우'에게 '우진'은 세상과 현실을 때때로 알려주고, 외롭고 헛헛한 '우진'에게 '건우'는 형제애와 의리를 알려주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주는 사이다. '우진'의 헤어 스타일은 감독님과 여러 회의 후에 결정했다. 나름 일수 세계도 경험해 보고, 딱 봐도 좀 '놀아 본' 티를 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사냥개들> 제작진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새론의 촬영 분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김주환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면서,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고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스토리 전개상 완전하게 없애는 편집은 어려웠다"라면서, 김새론의 '현주' 배역 분량을 최소화한 배경을 제작발표회를 통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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