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무서운 집안 속에서 발견된 은근한 두려움, 스티븐 킹 원작 <부기맨>

2023. 6. 9. 19:4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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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 겸 어느 집안의 좋은 아빠 '윌 하퍼'(크리스 메시나)는 아내의 죽음 이후에 큰 공허를 느낀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의지와 실력이 부족한 한편, 때마침 낯선 남자 '레스터 빌링스'(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의 등장에서부터 아이들이 관련 돌연변이에 노출되게 된다. '소여 하퍼'(비비안 라이라 블레어)는 '레스터'의 집 방문 이후에 벽장 안의 어둠에서 이상한 것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세이디 하퍼'(소피 대처)와 아버지 '윌'은 소여의 이야깃거리를 믿지 않는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부기맨>은 인간의 마음속 깊이 숨겨진 파괴적인 두려움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옷장 안에 숨어있는 존재에 대한 해석은 매우 참신하게 작품화되었다.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부기맨'은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형상화되는 존재로 벽장 속 어둠에서 출몰한다.

 

영화는 롭 새비지(V. Cooper) 감독의 연출으로 스티븐 킹의 독창적인 이야기 설계로 화제가 되었다. 각본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가 맡아 '부기맨'이라는 존재를 현실의 환자들에게 확장시켰다. 제레미 우드워드는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써 집 안 곳곳에 썩은 곰팡이를 비유하여 상징적으로 두려움의 원인을 창조했다.

 

작품은 '하퍼' 가족의 집에서 찍혀 매우 리얼한 공간에 친화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고유한 특성을 배경의 독특한 역할로 유지한다. 영화의 공포 분위기는 데뷔작 '스트링스'와 '던 오브 더 데프', '호스트: 접속 금지'로 사랑받은 롭 새비지 감독의 업적을 대변한다.

 

현명한 오후 시간에도 빛도 잘 드는 공간을 사용해 상반되게 전달되는 감정은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각된다.

<부기맨>은 스티븐 킹이 제시한 인간의 공포를 도래시키는 어둠 속 존재를 탐구하는 동시에 신비로운 스토리와 은근한 무서움이 담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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