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 - 동일본 대지진으로 실종된 친구를 그리워한 여자

2023. 6. 7. 19:4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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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 ⓒ (주)블루라벨픽쳐스

내성적인 성격의 '마나'(키시이 유키노)와 자유로운 영혼의 '스미레'(하마베 미나미)는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급속도로 친해지며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홀로 여행을 떠난 '스미레'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 실종된다.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스미레'의 부재를 받아들이지만, '마나'는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미레'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마나'를 찾아온 '스미레'의 옛 연인 '토오노'(스기노 요스케)는 '스미레'가 가지고 있던 캠코더를 건네고, 캠코더 속 '스미레'의 시선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마나'는 숨겨진 '스미레'의 비밀을 마주하며, 점차 '스미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6월 7일 개봉한 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자취를 감춘 절친 '스미레'를 잊지 못하는 '마나'가 '스미레'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흔적을 찾아나가면서 밝혀지는 비밀을 담았다. 일본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아야세 마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을 연출한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은 '마나'와 '스미레'의 관계에 대해서 "'마나'의 한쪽 면은 '스미레'이고 '스미레'의 한쪽 면은 '마나'다"라고 표현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또 하나의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없던 사랑 이야기로 새로운 영화적 체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담은 <이윽고 바다에 닿다>는, 세밀한 묘사를 담고 있는 원작 소설에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 특유의 시적인 대사와 영상미, 그리고 아트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에 대해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은 "소설에 그려진 아픔과 생사에 대한 묘사를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애니메이션이라는 방법을 떠올렸다"라고 전하며, 죽음에 대한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서서히 받아들이는 것을 의도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재해로 인해 희생된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마나'가 '스미레'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며, 이를 점차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의 감정과 이를 회복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은 영화 속에서 지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내며 "재난을 바탕으로 탄생한 픽션과 논픽션이 공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더불어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은 이번 작품을 '새로운 청춘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픔이나 슬픔, 상실을 그리는 이야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생명이 닿는 시간의 한순간을 잘라낸 청춘 영화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윽고 바다에 닿다>는 일본에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두 배우, 하마베 미나미와 키시이 유키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하마베 미나미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년)에서 아련한 첫사랑을 표현하며, 일본 아카데미 신인 배우상을 받으며 일본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어 키시이 유키노가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년)에서 청각장애를 딛고 복서의 길을 우직하게 걷는 '케이코'를 맡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만큼, 일본에서 가장 핫한 두 배우가 보여줄 케미스트리는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또 하나의 자신. 멋진 두 배우가 이를 잘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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