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제대로 하는 법

2022. 10. 7. 19:46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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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부담 따위 없애기 위한 궁극의 더치페이 방법, 직접 연구해봤다.

 

데이트 비용을 상대에게 전가하지 않는 개념 가득한 연애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더치페이. 이 커플처럼 하면 완벽하다. 지금부터 A와 B의 데이트를 통해 알아보자.
1. A와 B는 연애 중이다
둘은 공평하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더치페이를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하나하나 곰곰이 따져보기 시작했다.
2. 약속 장소 정하는데 지도와 만보기는 필수!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는 각자의 집에서 약속 장소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차비와 걸음 수를 합산한 후 오차 범위 ±300원 이내에서 공평하게 선정해야 한다.
3. 데이트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도 똑같이
시간은 곧 돈이다. A가 씻고 올인원 토너를 바르고 대충 입고 데이트 장소에 나온다면, B 역시 화장이고 드라이고 다 관두고 나와야 옳다. A가 무려 면도를 했다고? 그렇다면 B도 겨드랑이 제모를 하기로 한다. 딱 면도만큼의 비용이 소요되어야 하니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 소모는 물론 상당한 고통까지 동반하는 다리 제모는 이에 포함할 수 없다.
4. 메뉴에 대한 완벽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솔직히 난 별로 안 당기지만 상대가 먹고 싶어 하니 “응, 그래. 나도 뭐 괜찮아” 같은 어정쩡한 동의는 곤란하다. 공평한 비용 분담을 위해 두 사람 모두 진심으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야만 하다. 2번에서 도출한 ‘데이트 가능 장소’의 메뉴를 리스트업 한 후 데이트 최소 24시간 전에 메뉴 협의를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5. 진짜 더치페이는 먹은 음식의 양을 정확히 측정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더치페이는 ‘각자 자신이 먹은 만큼 돈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A가 전체의 64%를 먹고 B가 36%를 먹었다면 비용도 딱 그만큼 부담하는 것이 올바른 더치페이다. 먼저 대중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숟가락 모델을 조사한 후 숟가락질 1회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물의 평균치를 도출한다. 한 숟가락 뜰 때마다 냅킨에 바를 정자를 써가며 체크한다면 더욱 정확한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
6.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전에 계획한 데이트 코스로만 다니기!
갑자기 “바다 보러 갈까?” 같은 충동적인 결정은 절대 금지. 완벽하게 공평한 데이트 비용 분담을 위해 그동안 삽질한 게 얼만데! 게다가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가 바뀌면 기름값 및 부대 비용이 발생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7. 이게 무슨 연애고, 데이트냐고?
맞다. 진짜 제대로 된 연애나 데이트는 절대 이렇지 않다. 물론, 진짜 제대로 된 애인도 절대 이렇지 않다. 누가 무엇을 얼마나 쓰던 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밥을 사면 커피를 사는 센스면 충분하다. 계산은 사랑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장애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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