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하는 아이콘 지드래곤
2022. 10. 26. 19:43ㆍ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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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한 확실한 믿음, 그리고 용기. 지드래곤이 오래도록 사랑해 온 관성의 법칙들.
얼마 전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 업데이트된 ‘G-DRAGON for CHANEL’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왔어요. 산울림의 ‘청춘’이 흘러나오는 대목이 멋지네요
항상 즐겨 듣는 노래들을 담았어요. 누군가와 공유한 적 없는 개인적인 플레이리스트죠. 산울림의 ‘청춘’은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가 바뀌고 새로운 장르가 등장해도 꾸준히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정말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예요. 제 뿌리와 같은 음악이기도 하고요.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에 그 시대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조금 더 알리고 싶기도 했어요. 이 기회에 한국 가요의 클래식이 될 수 있는, 한국만의 정서가 담긴 음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코트처럼 연출한 블랙 시퀸 드레스와 진주 & 체인 네크리스, 로고 벨트는 모두 Chanel.
산울림이 활동하던 시절의 음악이 당신의 감성과 통하는 면이 있나요
동시대를 산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제가 80년대 끝자락에 태어났어요. 운 좋게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당시 한국 대중가요 신의 선배들을 보고 자랐죠.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울려요. 일단 노래가 너무 좋고요. 저에게 산울림은 밥 딜런 같아요. 들을 때마다 감탄해요. 요즘 청춘이라는 말이 다양한 의미로 와 닿아요. 몸에 새긴 타투처럼 ‘Forever Young’이고 싶은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요. 노랫말처럼 청춘은 언젠가 모두에게 지난 일이 될 테지만, 그렇게만 말하기엔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이잖아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안 왔을지도 모르죠.
요즘은 무엇으로 에너지를 채우며 지내는지
여러 일들의 타이밍이 잘 맞아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언젠가부터 외부 활동을 안 하려는 성향이 생겼는데, 최근 보낸 시간을 통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해외 스케줄도 있었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여러 자리에서 조우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애틋할 정도로 반가웠고 기뻤어요. 오랜만의 만남에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을 전해주는 좋은 사람들에게 저도 시간과 마음,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사람들에게서 큰 힘을 얻고 하루하루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고 있어요. 요즘 바이브는 그래요.
체커보드 패턴의 니트 톱과 시퀸으로 장식한 트위드 팬츠, 로고 디테일의 진주 네크리스, 투 톤 메리 제인 슈즈는 모두 Chanel.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요즘 지드래곤의 일상 루틴이 궁금해요. 반드시 사수하고 싶은 시간이나 습관 같은 게 있나요
에너지를 스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창피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상 패턴을 바꿨어요. 되도록이면 어두울 땐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려 하죠. 운동과 명상을 하고, 많이 걷고, 햇빛도 많이 봐요. 친구 생일, 전시 등의 행사에 열심히 가고 맛집도 찾아다녀요. 잠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시간이 아까워서 잠도 줄였어요. 그런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끼고 있죠. 소셜 미디어로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일에도 기운과 힘을 얻어요. 누군가 주는 에너지를 그대로 감사히 잘 받고 있죠.
샤넬과 인연이 깁니다. 한국에서 샤넬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명일 테죠. 샤넬과 함께한 모멘트 중 가장 감각적으로 기억되는 순간은
지난 5월, 샤넬 쇼에 참석하기 위해 모나코에 갔을 땐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뭐랄까. 꿈같았어요. 아주 높은 힐 사이드에 자리한 호텔에 머물렀죠. 뷰가 아주 좋았고, 자다가 커튼이 열리면 누워 있던 제 눈높이에서 구름이 지나갔어요. 구름 위에서 자는 듯했죠. 호텔도 예뻤고, 아래로는 샤넬 쇼가 펼쳐지는 칼 라거펠트 별장이 보였어요. 도시 전체가 현실 같지 않았어요. 귀여우면서도 굉장히 에지 있는 파스텔 톤이어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생각났죠. 잠을 안 자도 계속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어요.
깃발 프린트의 실크 스커트와 진주와 로고 장식의 롱 네크리스, 체인 벨트, 양손에 착용한 로고 브레이슬렛, 메리 제인 슈즈는 모두 Chanel.
수주 그리고 홍경표 감독과 함께한 샤넬 커넥츠 대화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창작자들을 관통하는 관점, 태도에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어요. 열성적인 ‘아트 러버’로서 얼마 전 열린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에 친구 이수혁 씨와 참석하기도 했죠. 아티스트와의 소통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요즘 해외에서 아티스트들이 서울에 방문해 교류하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예술 작품이 옷이나 음악처럼 영감을 줘요. 그것에 취하듯 빠져버리면 계속 공부하고 싶고 알고 싶어져요.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음악이 되고, 비디오가 돼요. 제가 소장한 미술 작품들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항상 다른 방식으로 보여요. 같은 작품이더라도 기분에 따라 달리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하거든요. 정말 신기하죠. 작가를 실제로 만나 나누는 대화뿐 아니라 작품을 통해 교감하는 일 역시 멋진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톱으로 연출한 저지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허리에 묶은 블랙 블루종, 왼손에 착용한 골드 링, 메리 제인 슈즈는 모두 Chanel.
예술을 향한 남다른 열성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글로는 알지 못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어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기 때문에 소통하기 위해 항상 예술을 진지하게 대합니다. 터치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요. 알면 알수록 보이고, 더 재미있어지고, 친해질 수 있어요. 너무 흥미롭고 큰 배움이죠.
지금까지 창작자로서 GD를 총체적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많겠죠. 음악 외의 순간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처음 음악을 듣고 좋아했던 시절의 한국 대중가요 신에는 멋있고 개성 있는 음악과 패션이 있었어요. 지금 봐도 하나하나 모두 멋져서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겨 찾아보곤 해요. 가수들은 정말 멋있어요.
아우터웨어로 연출한 시퀸 드레스, 진주와 향수병 모티프의 롱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Chanel.
지드래곤에겐 가수들의 어떤 면이 멋지게 보이나요
정의하기 어렵지만 가수답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인위적이지 않게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행동도 노래처럼 하는 걸 말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이 한 편의 연극이라면 주인공인 자신의 삶을 끝까지 사는 모습이 저에게는 근사하게 보여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고, 그러려고 노력 중이죠.
그렇다면 음악적으로 놀라운 영감이 된 경험은
처음 우탱 클랜의 1집을 들었을 때가 가장 강렬했죠. 우연치 않게 해외 갱스터 랩을 처음 들었던 순간. 충격이었어요. 영상이 없고 영어를 알던 때도 아니어서 순수하게 사운드로만 접한 것인데,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데도 알 것 같았어요. 그게 음악의 힘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온몸에 전율이 왔죠. 그때부터 랩을 하고 싶었어요. 랩으로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는 계획과 꿈을 키웠어요.
체커보드 패턴의 포켓 골드 트위드 재킷과 틴티드 선글라스, 진주 네크리스, 에메랄드 컬러의 벨트, 팬츠에 묶어 연출한 스카프는 모두 Chanel.
음악을 아카데믹한 체계 속에서 습득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냈겠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나요
처음 YG에 들어갈 땐 지금 같은 시스템은 아니었어요. 학교 다니면서 정말 많이 혼나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하루하루가 보장되지 않은 생활이었기 때문에 진짜 야생에서 산 느낌이에요.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재미있었고 가장 힘들면서도 열정적이었죠. 매일 열망과 에너지로 가득했어요. 그런 것들이 그립기는 해요. 열아홉 살에 빅뱅으로 데뷔했고, 당시 주류인 아이돌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음악을 했어요. 내년이면 제가 이 영역에 들어온 지 거의 30년이 되는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서 많이 듣는 이야기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체감해요. 진부한 이야기지만 갈수록 이게 진리인 것 같아요. 준비를 오래 했던 연습생 시절 너무 많은 생각과 바람, 기도를 했어요. 죽기 살기로 갈망하고 고생했죠. 때문에 성공 이후의 삶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삶 역시 내가 일궈낸 거라는, 고생한 만큼 얻은 것이란 마음도 함께 들어요.
맥시 실크 스커트와 양 손목에 찬 로고 브레이슬렛, 롱 체인 네크리스, 메리 제인 슈즈는 모두 Chanel.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하는 자신의 면모 중 하나는
한결같음.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여유가 생기고 여러 면에서 유해졌다면, 어릴 때는 상황에 따라 당돌하고 독기 있고 예민하고 까칠해 보이는 사람이었겠죠. 그래도 권지용이라는 사람이 생각하고 지향하고 좋아하는 건 변함없이 똑같아요. 함께 일하는 스태프 대부분이 20년 동안 손발을 맞춰왔어요. 그들이 제겐 가장 큰 보물이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큰 존재들이죠.
스트라이프 패턴의 크롭트 톱, 백 모티프 펜던트의 체인 네크리스, 하트 체인 브레이슬렛은 모두 Chanel.
지금 권지용을 지탱하는, 당신이 꾸고 있는 꿈의 일부를 공유해 준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할 거예요. 그건 당연히 공유가 되겠죠. 내 눈에 예쁘고 좋은 것,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공유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제 시도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오랜 꿈의 대상이에요. 제가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는 ‘좋은 꿈’이길 바라요.
패치로 장식한 핑크 체커보드 재킷과 진주 롱 네크리스, 블랙 메리 제인 슈즈는 모두 Chanel.
〈엘르〉 코리아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경험에 비춰볼 때 서른부터 시작되는 시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그때도 〈엘르〉고, 지금도 〈엘르〉고, 앞으로도 〈엘르〉이겠죠.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 한편으로는 달라지기도 할 거예요. 30주년이 지나고 나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엘르〉도 〈엘르〉만의 색깔이 진해지고 깊어질 거예요. 반면에 누구나 어린이이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저도 그렇고, 〈엘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진짜 청춘은 지금부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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