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6. 21:12ㆍ연예인
김민경은 22년 동안 코미디 외길을 걸어 온 코미디언입니다. 7수 끝에 2008년 KBS 희극인 공채에 합격한 후, 그의 커리어는 무난히 흘렀습니다. 여느 큰 체형의 코미디언들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2013년에는 연예대상 우수상도 탔죠. 하지만 김민경이 단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15년 iHQ 〈맛있는 녀석들〉 시리즈부터였습니다. 3명의 남자 코미디언 사이에서 피지컬로 밀리지 않는 김민경은 이전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이 프로그램에서 김민경은 숨겨진 재능을 찾았습니다. 그저 몸집이나 식사량 뿐만 아니라, 딱밤 때리기나 팔씨름처럼 힘을 요하는 활동에서도 거구 3인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들을 힘으로 이긴 적도 적지 않고요. 순간적으로 발휘하는 힘 만큼 체력과 운동 신경까지 남달랐어요. 〈맛있는 녀석들〉에서 조성된 의도치 않은 성대결(?) 덕에 김민경의 '근수저'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는 2020년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유튜브 콘텐츠인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의 주자로 낙점됐는데요. 그간 맛집을 돌아다니며 먹방만 하던 김민경이 10주 동안 양치승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운동을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용 운동이 아니라 근육을 키우는 것이 목표였고요. 프로젝트 시작 당시엔 싫은 티 팍팍 냈던 김민경이었지만, 양치승 트레이너를 비롯해 운동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단순히 '40대 여성 치고 근력이 좋다' 정도가 아닙니다. 권투, 야구, 필라테스, 종합격투기, 골프, 축구, 수영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처음 접해 보는 운동들을 엄청난 속도로 배워 나갔죠. 특히 수영은 방송 촬영 전까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물 공포증까지 있다고 말했던 강민경이었지만 단 두 시간 만에 자유형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민경장군', '불백 위도우' 같은 애칭들도 따라 붙었죠. 운동하는 여자 예능 열풍의 배경에 김민경이 있다는 걸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요?
전 스포츠계가 탐내는 인재, 김민경이 사격에 도전한 건 지난해였습니다. 이쯤이면 덜 신기할 때도 됐는데, 총을 잡자마자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엘리트 코스 과정을 밟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놀라웠죠. 권총의 기본 자세를 배운 후 첫 사격에서 12발 중 10발을 표적에 맞혔으니까요. 사격 도전이 끝난 후에도 김민경은 꾸준히 노력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레벨4 실탄 사격 훈련에 통과했습니다. 다음은 국내 선수들과 함께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쳤고, 최종 인원 2인 안에 들며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로서 그의 첫 무대는 19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격 대회로, 약 1600여 명이 참가합니다. 팬데믹 이후 3년 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에야 재개되는 이 대회에서, 41살에 국가대표가 된 우리의 민경 장군이 얼마나 활약할 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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