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식물이 주는 호사 "여름 식물 도감"

2022. 8. 27. 00:25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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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풀 내음을 싣고"
향긋한 반려 식물, 보태니컬 힐링

가을을 알리는 바람이 작은 창문을 넘어 슬며시 불어 온다. 이때 창가에 플럭스 한 줄기가, 유칼립투스 한 다발이 있다면, 그 바람은 그저 무심한 공기가 아닌 '정원의 향기'로 탈바꿈된다. 시중에 넘쳐나는 각종 방향제나 룸 스프레이보다 천연 식물이 주는 안정감과 탈취력은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준다. 이 호사스러운 경험은 간단한 준비만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향기를 가진 식물을 두는 것. 매혹적인 가든을 걷는 듯한 보태니컬 힐링은 어떤 식물로 가능할까.

1. 유칼립투스(Eucalyptus)

보태니컬 힐링엔 최고의 식물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로마틱 허브의 대왕격. 하지만 바람과 햇살, 습도가 풍부한 지중해성 기후가 최적인 식물로, 실내에서 관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유칼립투스만의 품격있고 농밀한 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줄기가 잘린 상태로 화병에 물을 넉넉하게 채우고 꽂아 놓는 것. 물을 잘 갈아주고 햇볕에 잘 노출된 상태라면, 2주 정도는 실내에서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약 70여 종의 유칼립투스 중에 줄기가 굵고 잎에 유분이 많은 블랙잭이 가장 향기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 내 꿉꿉하고 습한 실내를 신선하게 환기하는데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2. 플록스(Phlox)

올해 들어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 보통 꽃시장에선 '후룩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긴 줄기 끝 부분에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피는 형태는 수국과 닮았는데, 창가에 두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가든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향기라기 보다 순수한 들꽃 향이다. '꽃잔디'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소소하면서도 풍성한 향기를 지녔다. 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놓으면 들풀 내음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다. 보통 도시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화분보다 화병에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3. 페퍼민트(Peppermint)

보통 캐모마일이나 로즈마리처럼 식음용으로도 쓰이는 허브과 식물, 페퍼민트는 점차로 습해지는 한반도의 더위를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는 향과 효능을 다양하게 지닌 효자템. 민트향이 주는 상쾌함으로 페퍼민트는 독보적인 향을 지녔다. 주요 성분인 멘톨 성분이 피부와 점막의 열을 쿨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더위보다 추위에 강한 특성이 있다. 한 여름 더위엔 화분으로 두고 줄기를 뜯어 차가운 음료에 담가 마시고, 겨울엔 실내 환기용으로 두거나 뜨거운 차로 마시기도 한다.

4. 로즈마리(Rosemary)

화장품 원료에서 식자재까지 이미 다양하게 쓰여 온 로즈마리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이름의 허브다. 항균, 살균 기능 외에 워낙 좋은 면모를 많이 지닌 식물이지만, 로즈마리의 백미는 바로 '향'에 있다. 지중해 남부가 안겨준 강렬한 아로마는 '바다의 이슬'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청초하고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준다. 국내 기후엔 적합하지 않지만, 화분으로 두고 스테이크의 시즈닝용으로 사용해 소진하거나, 잘 말려서 포프리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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