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찾은 력셔리

2022. 9. 28. 02:09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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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내내 오감이 즐거운 호텔, 더 스탠더드 방콕 마하나콘은 이제 방콕 호텔 신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 도시가 얼마나 트렌디해졌는지, 보시면 아마 놀랄 거예요.” 방콕에 먼저 도착한 일행이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완전히 멈춘 지 2년이 훌쩍 넘은 지금, 여행 산업으로 굴러간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관광도시가 어째서 더 발전했다는 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약간의 의심을 품은 채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지난 7월 29일 그랜드 오픈한 호텔 더 스탠더드 방콕 마하나콘(이하 ‘더 스탠더드 방콕’). 의심한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곳은 2022년식 럭셔리의 의미를 오롯이 증명해냈으며 더욱 트렌디해진 방콕의 모습을 보여줬다. 더 스탠더드 호텔스는 ‘일반적이지 않음(anything but standard)’이라는 슬로건 아래 뉴욕, 마이애미, 런던, 몰디브 등에서 기발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여온 브랜드다. 그런 브랜드가 아시아 그것도 호텔의 격전지 방콕에 자리를 잡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했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호텔은 방콕뿐 아니라 태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킹파워 마하나콘에 들어섰다. 이 도시의 핫하다는 사람들도 문을 열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는 방콕의 새로운 아이콘, 더 스탠더드 방콕에 마침내 발을 들였다.
디테일의 미학
더 스탠더드 호텔스가 그동안 보여준 실내장식을 보면 이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더 스탠더드 방콕의 디자인에 스페인 출신의 아티스 트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참여했다는 건 유명한 사실. 하이메 아욘은 서울에서도 꽤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아티스트였기에 그의 작품 세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곳에서의 하이메 아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집요하고, 분방하며 유쾌하다. 먼저 층마다, 공간마다 달리 사용한 컬러 베리에이션이 눈에 띈다. 그 덕분인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신선함이 밀고 들어온다. 또 호텔을 채운 가구는 대부분이 오직 더 스탠더드 방콕을 위해 만들어진 커스텀 메이드 제품. 모난 곳 없는 특유의 곡선과 눈에 띄는 컬러 그리고 살짝 건조한 듯 따뜻한 질감이 돋보인다. 다양한 요소가 좋은 밸런스를 이룬 덕에 여러 가지 컬러와 소재를 과감하게 섞어 매치해도 이질감이 없다. 이를테면 블루 테이블과 레드 체어를 함께 두는 식. 5층에 위치한 아메리칸 다이닝 ‘더 스탠더드 그릴’의 바닥에 실제 1센트짜리 동전이 사용됐다는 건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숨은 비밀이다. 곳곳에 숨은 디테일을 보는 즐거움은 미팅룸과 빌딩 숲에 둘러싸인 수영장 ‘더 풀’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춘 ‘더 스탠더드 짐’ 에서도 이어진다. 이 호텔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곳을 꼽으라면 4층에 위치한 티룸 ‘티즈’다. 블랙&화이트의 그래픽 패턴이 시선을 압도한다. 더 스탠더드 방콕에서 서비스하는 직원들의 유니폼도 트렌디 그 자체다. 태국의 로컬 패션 브랜드 ‘파차크 우+맨(Fah Chak WO+MAN)’ 과 컬래버레이션한 결과물. 호텔 로비, 레스토랑, 카페 등 부서마다 유니폼을 다르게 디자인한 것도 유쾌하다. 여러 공간을 둘러보는 내내 ‘일반적이지 않음’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호텔의 기본 덕목은 단연 편안함일 테다. 수시로 바뀌는 풍경에 도 머무는 이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런 세심한 디테일 때문이 아닐까?
현대적 로컬 미식
미식은 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그간의 방콕 여행에선 더 특별한 맛을 찾기 위해 길거리로, 밤의 야시장으로 나갔던 기억이 선명하다. 하지만 더 스탠더드 방콕은 호텔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5층의 더 스탠더드 그릴은 조식과 다이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 가장 방콕다운 맛은 조식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선 돼지고기 완탕에 재스민 라이스를 넣은 태국식 국밥 카오 톰 무(Khao Tom Moo)나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꼬치를 타마린 칠리 소스에 찍어 먹는 무 핑(Moo Ping)을 추천한다. 저녁이 되면 더 스탠더드 그릴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시그너처 메뉴인 더 스탠더드 BKK 와규 버거는 물론 드라이에이징한 소고기 스테이크부터 걸출한 와인 리스트까지 갖춘 디너 테이블로 변신한다. 맛뿐만 아니라 이제 막 오픈한 호텔의 다이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자랑한다. 로비층에 위치한 ‘더 파를롤’에서는 팟타이,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 현대와 전통이 가미된 태국 퀴진과 조식 메뉴를 종일 제공한다. 레스토랑 한쪽에 DJ 부스가 설치 돼 있어 라이브 공연이나 나이트 파티 등 이벤트도 준비 될 예정. 티룸 티즈에서는 방콕의 거리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힘든 하이엔드 디저트를 선보인다. 비엔나의 카페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는 물론 독일 명품 도자기 브랜드 퓨어스텐베르크의 우아한 찻잔과 티포트도 눈길을 끈다. 호텔 2층의 중식당 ‘모트32(Mott32)’에서는 광둥, 베이징, 쓰촨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좀 더 특별한 저녁을 만들고 싶다면 호텔 76층에 위치한 루프톱 레스토랑 ‘오호(Ojo)’에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태국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된 멕시칸 다이닝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멕시코 요리를 소개한다. 여기에 독창적인 방식을 가미한 칵테일과 방콕의 가장 높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뷰 까지 더해진다.
파노라마로 즐기는 방콕의 야경
이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킹파워 마하나콘 빌딩에 자리했다는 이유만으로 호텔의 의미는 한층 특별하다. 호텔 최상층에서 360도 전망을 자랑하는 방콕 최대 루프톱 바 ‘스카이 비치(Sky beach)’를 누릴 수 있기 때문.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도시의 가장 높은 곳까지 순식간에 도착한다. 아찔한 도시를 발아래 두고 유리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 체험도 있다. ‘탁 트인 전망’이 라는 말이 이보다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해가 저물 무렵,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노을과 야경은 이곳의 하이라이트. 칵테일 한잔을 곁들여도 좋겠다. 더 스탠더드 방콕의 투숙 고객에겐 숙박 인원수 기준 1일 1회 스카이 비치 입장권이 제공된 다. 평일과 주말 가격이 다르지만 성인 기준 입장료가 2만~3만원 선인 걸 감안하면 매력적인 혜택이다. 76층의 오호 레스토랑에서 1인당 1000바트 이상 식사를 했을 경우 영수증을 제시하면 스카이 비치에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단, 일몰 시간에는 1인당 200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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