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년7개월 만에 가능해진 일본 무비자 개인자유여행, 아직도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다?

2022. 10. 13. 21:52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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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깝지만 거의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았던 일본 90일 무비자.


한국과 일본 사이를 비자 없이 오고 갈 수 있던 건 2020년 3월8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튿날부턴 양국 간 관광 90일 무비자가 잠정 중단됐죠. 먼저 한국인 대상 사증 발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일본이었습니다. 명목 상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었어요. 당시 대구 등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코로나19는 비자 발급 중단의 좋은 핑계에 불과했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징용공들의 개인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무역 보복을 가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일본 불매 운동 '노 재팬'이 탄생했다는 일련의 흐름들이 있거든요.
 

 
이 모든 상황을 차치하면,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꽤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일본에 뭐 대단한 것이 있거나 엄청나게 멋진 국가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장기 휴가를 내기 힘든 K-직장인들에게 편도 2시간에 시차가 없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 뿐이니까요. 환율이나 물가의 장벽이 높은 것도 아니고, 여행 난이도도 낮습니다. 이런 이유들 덕에 수요가 보장되다 보니 항공편도 시내버스 수준으로 많았고 그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냥 '일본'이라는 점이 치명적이란 걸 무시할 순 없죠.
 
어쨌든 전 세계가 하늘길을 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일본은 2년7개월을 버텼습니다. 일본 당국은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68개국 및 지역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습니다. 입국 제한 정책이 거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셈인데요. 그 동안 취업, 워킹홀리데이, 유학 등 일본에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의 외국인 입국도 엄격히 제한해서 전 세계의 원성을 샀던 일본.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 간 것인 만큼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중입니다.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 가치도 여행 수요 증가에 영향이 있고요.
 

 
이제부터는 WHO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맞았다면 증명서 만으로 일본행 항공기 탑승 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단,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2회 이하로 접종한 사람들은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일본 입국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검사나 격리가 면제됩니다.
 
그렇지만 쉽사리 일본 여행에 나서긴 힘들 전망입니다. 가장 중요한 항공권 가격 때문이죠. 수영을 해서 갈 수 없으니 비행기 삯은 해외 여행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입니다.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인천-나리타 노선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왕복 10만원 이하로 움직일 수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웬걸요. 남은 10월 해당 노선 직항은 거의 구할 수 없다고 보셔야 될 듯합니다. 11일 현재 항공권 검색을 해 보니 편도 2시간 거리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도 보이는군요. 가깝고 싼 맛에 해외에 나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일본 여행의 가장 큰 이점인데, 항공권 탓에 그러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당장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항공기 증편을 기다려 볼 만합니다. 항공사들의 동계 스케줄 편성이 확정되는 게 그때 즈음이거든요. 항공 및 숙박 예약 수가 업계 예상보다도 훨씬 증가한 모양이니, 증편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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