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들도 반했다'얼죽아'들도 반했다 "따뜻한 드립커피가 끝내주는 연남동 카페 베스트 2"

2022. 8. 26. 00:24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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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을이었냐는 듯 쌀쌀해진 요즘. 뚝 떨어진 기온에 너도나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겠지만 소위 말하는 '얼죽아'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료는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홍대/연남동에 위치한 이 두 곳의 풍미 가득한 드립커피 맛을 느껴본다면 조금은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얼죽아'라면 오늘 소개할 매장에서 드립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품격 있는 퍼포먼스와 깊은 맛의 커피 한 잔으로 따뜻한 커피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밀로커피로스터스
인상 깊은 황동구 바리스타의 커피

한 가지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사람을 '장이'라 칭하며 이를 '장인 정신'이라 한다. 황동구 대표는 이런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한결같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1994년 대구의 한 카페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24년 동안 커피를 볶고 추출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이 꽂히는 맞은편 벽면에는 수많은 찻잔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100개 이상의 잔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 다양한 차이를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인해 커피 맛에 차이가 느껴질 수 있으니 그 미묘한 변화를 비교해 마셔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Signature Menu 01. 핸드드립커피

핸드드립커피6,000원

싱글오리진의 경우 매일 원두의 종류가 변경된다.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 등 그날의 신선한 원두로 추출하기에 주문 전 바리스타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은 밀로의 핸드드립 커피는 오직 황동구 바리스타가 있을 때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가 없을 땐 다른 직원들이 커피 추출 및 음료 제조를 도맡아 하지만, 핸드드립만큼은 손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황동구 바리스타의 단독 업무가 되었다.

Signature Menu 02. 몽블랑

몽블랑6,500원

비엔나커피를 '몽블랑'이라 부르는데, 새하얀 크림이 눈으로 덮인 알프스산 봉우리처럼 보인다 하여 황동구 대표가 직접 지었다. 이곳의 몽블랑은 여느 카페보다 쫀득거리고 부드러운 질감의 크림을 자랑하는데 동물성과 식물성 크림을 배합해 손수 쳐서 만든다. 크림과 어우러지는 커피의 경우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를 사용해 그 자체로 향긋하고, 새콤한 커피와 달콤한 크림을 동시에 입안에 넣으면 마치 고소한 치즈를 먹는 듯하다.

바람커피
자유로운 커피 노마드 브루어의 드립커피

『바람커피; 로드』라는 책의 저자이자 노란 트럭 '풍만이'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커피를 내리던 이담(이종진) 브루어가 정착한 곳이 연남동에 위치한 바람커피이다. 그는 에스프레소머신 없이 작은 로스팅머신과 브루잉 도구만을 가지고 여행하면서 커피를 만든 사람이다. 브루잉만큼은 그 어느 누구보다 경험이 많으며 그의 커피는 매우 향긋하다. 다 마시고 집에 갈 때쯤이면 입안에 남는 깊은 여운이 다시금 생각날 정도.

그가 브루잉을 고집한 이유는 바로 커피 맛 때문이다. 커피라는 콩은 상상 이상으로 향이 폭발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드립으로 내렸을 때 싱글오리진이 가진 강한 개성이 더욱 세밀하게 표현되며, 동시에 부드러운 촉감까지 전해져 감미롭게 즐길 수 있다고.

Signature Menu 01. 핸드드립커피

핸드드립커피5,000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블루마운틴,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등 항상 7~8 종류의 싱글오리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담 브루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피는 향이 살아있고 거부감이 적은 커피이기 때문에 손님 입장에서 최대한 마시기 편할 수 있도록 커피의 농도까지 맞춰준다. 진한 커피를 선호하면 원두를 추가하고 연하게 마시고 싶다면 물로 비율을 조절하는 등 취향을 고려해주니 자신의 취향을 얼마든지 말할 것.

Signature Menu 02. 더치라떼

더치라떼7,000원

신선한 원두로 잘 추출한 더치라떼 역시 바람커피의 자랑이다. 꽃 향기처럼 향긋함이 돋보이는 더치커피에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넣어 고소함을 더했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으로는 처음부터 섞지 말고 그대로 마시면서, 더치커피의 맛을 느낀 후 조금씩 섞어 우유와 더치의 조화를 즐기는 것. 그 후 사이드로 제공되는 메이플시럽을 조금씩 추가해 깔끔한 단맛을 느끼면 된다. 더치라뗴는 아이스로 마셔도 훌륭하니 핸드드립은 따뜻하게, 더치라떼는 차갑게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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