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00:28ㆍ푸드
화려한 강남을 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성수동에는 가죽 냄새가 풍기는 수제화 거리와 회색빛 공장지대가 가득하다.
공장 사이로 난 좁은 골목을 따라가면 이내 서울숲이 나오는데 이질적인 풍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네가 바로 성수동이다.
이 독특한 조화로움 탓에 성수동에는 눈에 띄는 매장들이 많은데 오늘, 블루스트리트가 소개할 2개의 다이닝 매장은 '이색적인 조화로움'에 어울리는 메뉴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한식'과 '양식'의 완벽한 조화로 우리 입맛을 딱 맞춘 퓨전 가정식을 만날 수 있는 성수동의 숨은 매장을 소개한다.
장미식탁
정갈한 퓨전 가정식 한 상
주택으로 이루어진 서울숲에 위화감 없이 들어선 장미식탁은 소소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처럼 MSG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건강한 요리, 정갈한 한 상을 선보이고 있다. 한식과 양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가정식 메뉴를 홈메이드 방식으로 조리한다.
흰색 벽에 목재를 활용하여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며 장미식탁이 새겨진 금빛 색 간판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공간에서 정갈한 음식을 즐기기 좋다.
Signature Menu 01.
새싹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한 상
얇게 썬 아보카도와 새싹 샐러드, 순두부, 노른자, 명란 등 신선한 재료들을 푸짐하게 올렸다. 간장과 고추장 등 일반적인 비빔밥의 소스가 들어가지 않고 오직 명란의 짭조름함으로 간을 맞추어 슥슥 비벼 먹는 메뉴이다.
Signature Menu 02.
부채살 스테이크 덮밥
귀리, 흑미 등이 섞인 윤기가 흐르는 잡곡밥에 적당하게 구워진 부채살 스테이크를 올렸다. 촉촉한 스테이크의 씹을수록 퍼지는 고소한 육즙이 인상적이다.
고기의 육즙이 자칫 기름질 수 있는데 양파와 파를 고추냉이와 함께 잘게 다진 양파찹을 스테이크 위에 올리면 양파찹의 알싸한 맛이 느끼함을 중화시켜준다. 씹는 맛이 있는 부채살과 아삭한 양파 슬라이스가 페어링으로 잘 어우러져 재미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오스테리아쟌니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춘 이탈리아 가정식
이탈리아의 세계적 요리 학교 알마(ALMA) 출신 셰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는 이탈리아어로 가정식 식당, '쟌니'는 셰프의 이탈리아 이름으로 '쟌니의 가정식당'을 뜻한다. 이탈리아의 가정집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메뉴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 선보인다.
이탈리안 '집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음식의 양도 매우 푸짐하여 좀처럼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양뿐만 아니라 메뉴판에 있는 어떤 메뉴를 시킨다고 해도 실패할 일이 없을 정도로 맛도 훌륭하다. 원하는 이탈리안 요리를 예약 문의할 경우 기존 메뉴에 없던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
Signature Menu 01. 가지 라자냐
라자냐이지만 라자냐 면이 없는 특별한 라쟈냐. 면을 대신하여 얇게 썬 가지를 넣고 돼지 고기, 레지아노 치즈, 감자 등 식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린 후 토마토소스를 끼얹어 마무리하였다.
시중의 라자냐는 식전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거운 느낌의 요리지만 오스테리아 쟌니의 라자냐는 밀가루 면을 가지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식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야채가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Signature Menu 02. 차돌박이 까르보나라
달걀과 레지아노 치즈를 동일한 비율로 넣은 후, 후추와 소금으로 간한 진한 소스의 까르보나라. 양파와 베이컨에 트러플 오일을 첨가하여 풍부한 향을 더했다.
까르보나라는 한국인의 입맛에 다소 느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간장, 청양고추, 부추와 함께 볶은 차돌박이를 까르보나라 위에 얹어 제공한다. 까르보나라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올린 후, 차돌박이 한 점을 함께 얹어 먹는다면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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